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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앞에서 MB재판 증인 소환장에 서명한 김백준…24일 증인신문

21일 오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자신의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수정기자

21일 오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자신의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수정기자

21일 오전 11시 28분 서울고등법원 출입구로 휠체어를 탄 한 남성이 들어왔다. 이날 열린 자신의 항소심 재판에 출석한 김백준(79)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다. 건강상의 이유로 두 차례 자신의 재판에 불출석한 김 전 기획관은 이날 회색 중절모를 쓰고 하늘색 마스크를 끼고 나왔다. 그는 두 손을 모으고 휠체어에 앉아 아들의 도움을 받으며 법정으로 향했다. 취재진이 “건강은 괜찮은가”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건가” 등을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다.
 
본인 법정 앞에서 받은 MB재판 증인 소환장
김 전 기획관의 재판은 앞선 재판이 끝나지 않아 30분 가량 시작이 늦어졌다. 김 전 기획관은 휠체어에 앉아 법정 앞에서 순서를 기다렸다. 
 
오전 11시 50분쯤 ‘형사1부’라고 적힌 서류 파일을 든 법원 직원이 김 전 기획관 측으로 다가왔다. 법원 직원은 김 전 기획관의 아들, 변호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증인 소환장이다. 서명하시면 된다”며 김 전 기획관에게 서류와 펜을 건넸다. 이에 김 전 기획관이 직접 서명했다. 그동안 폐문부재(문이 잠겨있고 사람이 없음)를 이유로 미뤄져 왔던 이명박 전 대통령(MB) 재판 증인 출석 소환장이 전달된 것이다. 
 
김 전 기획관은 MB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되고 여러 차례 소환됐지만 한번도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달 24일에는 법원이 구인장을 발부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이에 재판부는 지난 8일 공판에서 MB측에 “증인이 발견되거나 출석하겠다고 하면 추가 증인 신문 기일을 잡겠다”고 밝혔다.  
 
이날 MB측은 김 전 기획관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항소심 재판부에 알리며 추가 증인 신문 기일을 요청했다. MB 항소심 재판부는 24일 오전 10시를 김 전 기획관 증인 신문 일로 잡았다. 김 전 기획관 측은 증인 출석 여부를 묻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김 전 기획관, “사회적 물의, 자숙하며 살겠다”
소환장이 전달된 잠시 뒤인 낮 12시쯤 김 전 기획관 본인의 항소심 재판이 열렸다. 김 전 기획관은 피고인석에 휠체어를 타고 앉았다.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배준현)는 김 전 기획관에게 생년월일과 주거지를 물었다. 김 전 기획관은 조금 느린 목소리로 주민등록번호를 외우고 집 주소를 말했다.
 
이날 재판은 검찰과 변호인이 항소이유에 대해 변론하고 추가 증거 신청 없이 끝났다. 검찰은 김 전 기획관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김 전 기획관은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냐”는 재판부의 물음에 헛기침을 한 뒤 말을 시작했다. 김 전 기획관은 “건강이 안 좋아 재판에 나오지 못해 죄송하게 됐다”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자숙해서 살아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선고 기일을 7월 4일로 잡았다.
 
앞서 김 전 기획관은 2008년과 2010년 MB의 지시에 따라 김성호ㆍ원세훈 국정원장으로부터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건네받은 혐의(뇌물 방조ㆍ국고손실)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7월 1심에서 뇌물 방조는 무죄, 국고 손실 혐의는 공소시효 만료로 면소 판결을 받았다.
 
이수정 기자 lee.suje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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