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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에서 왔습니다"…대낮 노인집만 찾아 돈 뺏은 40대 징역형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서부지방법원. [뉴스1]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서부지방법원. [뉴스1]

 
대낮에 노인이 사는 집을 방문해 “복지관에서 나왔다”며 속이고 돈을 빼앗은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3단독 최지경 판사는 사기·절도·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허모(40)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허씨는 사기죄로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고 지난해 12월 29일 포항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쳤다. 출소 후 2개월이 채 흐르기 전에 허씨는 노인을 상대로 복지관 직원을 사칭하는 사기 범행을 계획했다. 지난 2월 중순 허씨는 경기도 의정부시 한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A씨 집을 방문해 “복지관에서 나왔다”는 거짓말을 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허씨는 “매달 생활비 25만원 받을 수 있게 해줄 테니 먼저 접수비 15만원을 내야 한다”고 말해 이에 속은 A씨에게 2만5000원을 받아 챙겼다.
 
"매달 생활비 받게 해 줄테니 접수비 내라" 속여 
허씨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판결문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 2월 한 달 동안에만 똑같은 방식으로 4회에 걸쳐 접수비 명목으로 노인들의 돈을 빼앗았다. 허씨는 의정부·중랑구·성동구·용산구를 오가며 범행을 저질렀으며 모두 낮시간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노인만을 노린 공통점이 있었다.
 
범행을 반복할수록 허씨의 수법은 더욱 대담해졌다. 지난 2월21일 낮12시쯤에는 서울 성동구 다세대주택 1층에 거주하는 B씨의 집을 방문해 “복지관에서 나왔다”며 “매달 생활비 35만원 받을 수 있도록 해줄 테니 접수비 15만원을 내야 한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에 속은 B씨가 가방을 꺼내 가방 안의 돈을 세자 “대신 돈을 세줄 테니 커피를 달라”고 말하며 가방을 넘겨받았다. B씨가 커피를 타고 있는 사이 허씨는 “쌀을 가져오겠다”며 47만원이 든 가방을 그대로 들고 도주했다.
 
지난 2월 25일 오후 2시쯤에도 같은 방식으로 범행을 하던 허씨는 피해자 C씨가 돈이 없다고 말하자 C씨의 외투 왼쪽 주머니에 손을 넣어 현금 85만원과 주민등록증이 든 지갑을 가져가기도 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허씨는 피해자들을 속여 총 140여만원을 가로채거나 훔쳤다.
 
최 판사는 “허씨는 범행에 취약한 노인을 상대로 계획적·반복적으로 범행을 했다”며 “동일한 수법의 동종 누범 기간 중이고 출소 후 단기간에 재범한 점과 피해자들의 피해가 회복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판사는 “허씨가 사기 내지 절도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4회인 점과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3회가 있는 점도 함께 고려했다”고 말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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