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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들롱,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내 유일한 자랑은 배우경력”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알랭 들롱. [AFP=연합뉴스]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알랭 들롱. [AFP=연합뉴스]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84)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19일 알랭 들롱은 프랑스 칸 드뷔시 극장에서 열린 명예 황금종려상 수여식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날 알랭 들롱의 딸 아누카 들롱이 시상자로 나섰고, 무대에서 포옹과 함께 아버지에게 직접 명예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전달했다.  
 
알랭 들롱은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 후 “이 세상에서 내가 유일하게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오직 내 배우 경력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요즘은 경력의 끝을 넘어 인생의 끝에 도달한 것처럼 느껴진다. 마치 사후에 받을 상을 살아있을 때 받는 것 같다”고 회한을 드러냈다.  
 
알랭 들롱은 객석에서 10분간 박수가 계속되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시상식에 앞서서는 알랭 들롱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올해 칸영화제 클래식 셀렉션 중 하나인 ‘미스터 클라인’(1976, 조셉 로지 감독) 상영이 이뤄졌다.  
 
사실 알랭 들롱의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은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앞서 알랭 들롱은 과거 아내를 폭행했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으며 동성 부부의 입양을 반대하고 극우 정당에 대해 지지의사를 표현하는 등 논란의 여지가 있는 행보들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칸영화제 측은 오랫동안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을 거절해 온 알랭 들롱이 올해 수상을 받아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알랭 들롱에게 노벨 평화상을 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알랭 들롱을 예술가로서 치하하는 것이고 영화 산업 분야에 기여한 업적에 대해 상을 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20세기 유럽 영화의 아이콘인 알랭 들롱은 1957년 영화 ‘여자가 다가올 때’(이브 알레그레 감독)로 데뷔해 2010년대까지 총 80여편 영화에 출연했다.  
 
대표작으로 ‘태양은 가득히’(1960, 르네 클레망 감독), ‘일식’(1962,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 ‘미스터 클라인’ 등이 있다.  
 
특히 ‘들고양이’(1963, 루치노 비스콘티 감독)는 제16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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