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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이 모빌리티·은행업 진출한 것처럼…“기업들 기존 업 정의 바꿔야 생존”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스스로 자신의 업(業)을 재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
 

조수용 카카오대표 언론학회 특강
은행업무가 앱서비스로 대체되고
블루보틀이 카페 경쟁 촉발하듯
아날로그 본질 빼곤 변화 불가피

조수용(45) 카카오 공동대표가 기업들에 자신의 업과 시장을 재정의할 것을 촉구했다.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이어지는 디지털 혁신의 격랑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다. 조 대표는 지난 18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2019 한국언론학회 창립 기념 학술대회’에 특별 강연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서울대에서 학·석사(산업디자인학과) 과정을 마친 뒤 이후 네이버에 합류해, 네이버의 상징인 ‘초록 검색창’을 디자인한 인물이다.
 
조 대표는 은행업을 예로 들었다. 과거엔 고객들이 번호표를 뽑고 은행 점포에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지만, 최근엔 스마트폰 속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하 앱)으로 24시간 은행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의미에서다. 최근 ‘커피 업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블루보틀의 한국 진출 등으로 경쟁이 격화되는 커피 업계도 마찬가지다. 과거엔 ‘맛’이 중요했다면 현재는 ‘맛 이상의 무엇’을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상황이다.
 
기존 기업들이 살아남을 방법은 없을까. 조 대표는 “아날로그의 본질은 남겨두고 디지털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디지털은 원래 가지던 기능에 부가적으로 디지털 기능을 붙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진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전환)’을 위해선 본질만 놔두고 완벽히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기존 캐시카우(Cash Cow·현금 창출원)라도 과감히 뜯어고칠 수 있어야 한단 의미다. 기존 기업으로선 쉽지 않은 선택일 수밖에 없다.
 
카카오 역시 자신들을 끊임없이 재정의하고 있다. 무료 메신저를 기반으로 출발해 현재는 유통과 모빌리티, 은행업까지 진출한 상태다. 관계사는 90개를 넘어섰다. 모두 기존에 없던 시장이 아니라, 기존에 불편을 느끼던 서비스들에 ‘편의’를 더한 것들이다. 카카오가 최근 사내 회사(CIC)인 ‘카카오 AI랩’을 출범시킨 것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맞춘 개편이다. 카카오AI랩은 카카오의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다른 기업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메신저 플랫폼 기반의 카카오가 B2B(기업 대 기업) 시장으로도 진출하는 셈이다.
 
조 대표는 또 “고객을 다수(mass)로만 생각하는 관점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기업은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취향을 다 맞춘다고 생각을 바꿔야 하고, 이는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웹툰 등을 자유로이 볼 수 있는 카카오페이지나, 취향에 맞는 음악을 골라주는 멜론이 그렇다. 같은 취지에서 ‘매스 미디어(Mass Media·대중매체)’란 표현도 달라져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소비자 개개인이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원하는 정보를 취사선택해 구독하는 만큼, 이를 동일한 미디어를 볼 수는 없다는 의미에서다. 그는 “사례는 무수히 많지만, 여전히 기존 업에 머물러 있는 분야가 많다”며 “이런 것들은 카카오에도 큰 숙제로 남아있다”고 했다. 그에게 업의 재정의란 곧, 새로운 시장이 열림을 뜻한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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