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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우승 놓친 맨시티, 잉글랜드 트레블 달성

[연합뉴스 제공]

"우리가 해낸 일은 챔피언스리그 우승보다 더 어렵다."

호셉 과르디올라(48)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이렇게 말했다. 물론 과르디올라 감독이 말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업적은 FA컵 우승에 대한 얘기만은 아니다.

그가 이끄는 맨시티는 이날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결승전에서 왓퍼드를 6-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가 FA컵에서 우승한 건 역대 6번째,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뒤로는 처음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이날 FA컵 우승으로 맨시티가 올 시즌 잉글랜드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3개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는 사실이다. 한 시즌에 국내 대회를 3개씩이나 치르는 흔치 않은 나라이기에 가능한 기록이다.

분명한 건 이미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맨시티가 FA컵까지 싹쓸이하며 한 시즌에 잉글랜드에서 열린 모든 대회를 석권한 최초의 남성 축구팀이 됐다는 사실이다. 잉글랜드 최초의 도메스틱 트레블 기록은 2006~2007시즌 아스널 레이디스(현 아스널 우먼스)가 가지고 있으며, 당시 아스널 레이디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컵대회까지 싹쓸이하는 '쿼드러플(4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이 FA컵에서도 우승한 건 2009~2010시즌 첼시 이후 10년 만이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 아래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맨시티는 FA컵 결승 상대인 왓퍼드를 초반부터 밀어붙였다. 다비드 실바와 가브리엘 제수스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맨시티는 후반에도 제수스와 케빈 더브라위너가 골을 연달아 터뜨렸고, 라힘 스털링도 멀티골로 힘을 보태며 6골차 대승으로 우승을 자축했다. 스털링은 전반 38분 팀의 두 번째 골 득점자로 기록돼 66년 만에 FA컵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될 뻔했으나, 제수스의 골로 인정되면서 기록은 불발됐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ESPN과 인터뷰에서 "내가 감독으로 경험한 최고의 시즌 중 하나이며,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최고 중 하나의 시즌이었던 건 맞다"고 올 시즌을 돌이켰다. "10개월 동안 모든 경쟁에 참가했고, 이 나라의 그 어떤 훌륭한 팀도 이루지 못했던 것을 처음으로 이뤄냈다"고 '트레블'에 대한 기쁨을 전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결코 쉽지 않은 10개월이었다. 3일에 한 번씩은 경기를 치렀고 한 번이라도 부진했다면 경쟁에서 탈락할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는 뜻이다"라며 자신들이 이룬 업적의 가치를 설명했다.

이처럼 막강한 위용을 자랑하는 맨시티가 올 시즌 고배를 마신 대회가 바로 UEFA 챔피언스리그다. 전에 없이 승승장구하며 올 시즌 '쿼드러플'까지 도전했던 맨시티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1차전 결승골, 2차전 멀티골이라는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손흥민(27)을 앞세운 토트넘에 발목을 잡혔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는 UEFA 챔피언스리그를 사랑하지만 우리가 해낸 일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말해 '트레블'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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