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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K리그1 득점 1위... '온 몸이 무기' 페시치

19일 열린 K리그1 상주 상무전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FC서울 공격수 페시치.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19일 열린 K리그1 상주 상무전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FC서울 공격수 페시치.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19일 상주시민운동장. 프로축구 K리그1(1부) 12라운드 상주 상무전을 지휘하던 FC서울의 최용수(46) 감독이 알렉산다르 페시치(27)의 두 골에 연신 함박 웃음을 지었다. 전반 19분엔 머리로, 후반 22분엔 왼발로 찬 절묘한 슈팅으로 골망을 두 번 흔든 페시치의 활약에 서울은 상주에 3-1 승리를 거두고 선두권(3위) 싸움을 계속 이어갔다. 무엇보다 이 두 골로 페시치는 K리그1 득점 단독 선두(6골)로 뛰어올랐다.
 
올 시즌 전 서울이 야심차레 데려온 페시치가 서서히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개막 후 6경기 만이던 지난 4월 6일 경남FC전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던 페시치는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려 서울의 상위권 질주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그리고 리그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컨디션을 높이면 서울 공격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최 감독의 바람대로 개막 2달여 만에 빛을 낸 셈이다.
 
19일 열린 K리그1 상주 상무전에서 골을 넣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FC서울 공격수 페시치.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19일 열린 K리그1 상주 상무전에서 골을 넣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FC서울 공격수 페시치.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페시치는 2년 전 세르비아리그에서 득점왕, 최우수선수(MVP) 출신이다. 당시 세르비아의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입단해 한 시즌동안 리그에서만 35경기 25골로 리그 우승을 이끈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를 거쳐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으로 악몽같은 한 시즌을 보냈던 서울로선 페시치에 거는 기대가 당연히 컸다. 서울은 페시치를 영입하면서 "현재 K리그에서 활약중인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고 대우를 받는다"고 발표한 바 있었다.
 
19일 열린 K리그1 상주 상무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는 FC서울 공격수 페시치.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19일 열린 K리그1 상주 상무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는 FC서울 공격수 페시치.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물론 페시치가 예상보다 다소 늦게 팀에 합류한데다 그만큼 몸이 덜 만들어져 적응 우려도 있었다. 이달 초엔 종아리 부상으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 결장도 했다. 그러나 페시치는 최 감독이 요구하는 공격 스타일에 맞춰가고 빠르게 적응하려는 노력을 더했다. 최 감독도 "팀에 헌신하는 자세가 있다. 선수들과 협력도 잘 되고 있다"며 적응하려는 페시치의 자세에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우려했던 침묵이 길어지지 않았다.
 
특히 페시치는 다양한 상황에도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왼발, 오른발, 머리로 각각 2골씩 넣고 있다. 6라운드 경남전에선 머리로 골을 넣었고, 7라운드 강원전에선 왼발로 필드골, 오른발로 페널티킥 골을 터뜨렸다. 이어 9라운드 전북전에선 오른발로 골을 기록했고, 12라운드 상주전에선 머리와 왼발로 각각 1골을 넣었다. 특히 이날 넣은 두 번째 골은 머리로 공을 받은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절묘하게 찬 킥으로 환상적인 '원더골'을 만들어냈다. 
 
그만큼 서울도 '페시치 효과'를 얻는 중이다. 지난해 K리그1 12개 팀 중 최저 팀 득점(38경기 40골)을 기록했던 서울은 중반을 넘고 있는 20일 현재 팀 득점 4위(12경기 17골)로 끌어올렸다. 골을 넣어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페시치의 상승세에 지난해 외국인 공격수 득점 부재로 강등 위기를 경험했던 서울의 악몽도 지워지고 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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