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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뷰티성형 회사가 미국 투자자를 사로잡은 까닭

 2019년 5월 2일, 중국 인터넷 뷰티 성형 플랫폼 신양(新氧 So-Young International)의 창립자 진싱(金星)은 얼굴에 미소를 금치 못했다.
신양 창립자 진싱 [사진 신양 공식 웨이보]

신양 창립자 진싱 [사진 신양 공식 웨이보]

신양 주가 추이 [사진 야후 캡쳐]

신양 주가 추이 [사진 야후 캡쳐]

 
이날 나스닥에 상장, 발행가 13.8달러로 출발한 신양(新氧, SY)의 주가는 30% 넘게 올랐다. 장중 최고 상승 폭은 44.28%에 달했다. 개장 이튿날 주당 20달러까지 오른 주가는 그 이후에도 19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아이치이(爱奇艺), Bilibili(哔哩哔哩)등 촉망 받던 중국 기업들도 상장 직후 성적이 좋지 않았던 나스닥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중국의 여타 IT 기업이 미국 상장 당일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라고 논평했다.
중국 뷰티 성형 플랫폼 신양은 지난 5월 2일 나스닥에 상장했다. [사진 36kr, 신양 공식 웨이보]

중국 뷰티 성형 플랫폼 신양은 지난 5월 2일 나스닥에 상장했다. [사진 36kr, 신양 공식 웨이보]

 
화려한 대박 !
 
이 중국 기업이 미국 자본시장을 사로잡은 배경이 궁금하다.
 
사실, 이 사업에 뛰어들기 전만 하더라도 진싱은 자신이 성형을 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창업 초기 그는 보톡스를 시작으로 히알루론산 주사, 모발 이식 등 다양한 시술을 직접 체험했다. 그 내용을 담은 ‘성형 일기’를 플랫폼에 올렸다. 47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게 된 계기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동경하면서도의술의 힘으로 예뻐진 타인을 비난한다”
 
진싱은 뷰티 성형업계의 일원으로서 이 같은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정당성을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그는 대중 앞에 나서 성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로 결심한다.
 
“아름다움이 외모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미(美)를 추구하는 것이 틀린 것도 아니지요. 안전하고 간편하게 그리고 저렴하게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말입니다.”
 
2018년 7월, 텐센트 비디오(腾讯视频)가 주최하는 셀럽 강연회에서 진싱은 이같이 말했다.
[사진 신양 홈페이지 캡쳐]

[사진 신양 홈페이지 캡쳐]

 
“절대 성형을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만일 고객이 원한다면, 보다 투명하고 믿을만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안심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 회사의 모토입니다.”
 
"뷰티성형업계 '바이두' 꿈꾼다"
 
창립자 진싱의 말처럼, 신양은 뷰티성형과 관련한 정보를 모아놓은 정보의 장이다. 자칭 타칭 '뷰티성형업계의 바이두'라 불리는 이유다. 신양이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올해(2019년) 1분기 신양의 월간 액티브 유저는 200만 명에 달한다.
 
신양 플랫폼에는 실제 성형 경험을 바탕으로 한 뷰티 다이어리(美丽日记 성형 후기)가 200만 편 넘게 올라와 있다. (신양은 모든 콘텐츠가 오리지널이라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서는 업체에 맡겨 만든 글도 다수 포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신양 사이트에 올라온 뷰티 다이어리(美?日?)[사진 신양 홈페이지 캡쳐]

신양 사이트에 올라온 뷰티 다이어리(美?日?)[사진 신양 홈페이지 캡쳐]

 
6년 전, 진싱은 중국 뷰티성형업계의 문제점을 통감했다. 부정확한 정보와 천차만별의 가격에 소비자들은 마음 놓고 수술 혹은 시술을 받을 수 없었다.  
 
6년이 흐른 지금, 그가 설립한 신양에서는 성형 후기, 짧은 평, 질의응답(Q&A), 쇼트클립, 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형태와 내용의 성형관련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신양은 뷰티성형 정보 서비스 및 예약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 다시 말해 신양은 성형업계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해 준 정보의 창이 된 셈이다.
 
왜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유독 '신양'에 호의적인 걸까?
 
신양에 앞서 최근 미국 나스닥에 진출했던 중국 기업들은 상장 당일 냉대를 받은 사례가 적지 않다.  
 
'중국판 넷플릭스' 아이치이, '중국 1호 왕홍(网红 왕훙, 인플루언서) 상장사' 루한홀딩스(如涵控股) 모두 상장 첫 날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에서 산뜻한 첫 출발을 한 신양이 상대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이러한 현상을 “투자자들이 뷰티성형 플랫폼 '신양'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며, "중국의 뷰티 의료 시장의 잠재력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믿음"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분석한다.
[사진 둥팡 IC]

[사진 둥팡 IC]

 
신양이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2016년 4900만 위안(약  84억 원)에 그쳤던 신양의 매출은 2년 뒤인 2018년 6억 1700만 위안(약 1000억 6000만 원)으로 수직 상승한다. 더욱 주목할 점은 순이익의 증가세다. 지난해(2018년) 신양의 순이익은 5508만 위안(약  95억 원)을 기록,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20% 증가했다. 이에 앞서 2017년 신양은 업계 최초로 1720만 위안(약  30억 원)의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뷰티의료 시장 규모가 장차 1조 위안(약 17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됨을 고려할 때, 뷰티성형 플랫폼 신양의 발전 가능성 역시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이번 상장을 앞두고 신양은 텐센트(腾讯), 매트릭스 파트너스(经纬中国) 등 거물급 투자사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며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로써 온라인 뷰티의료 플랫폼 가운데 유일하게 시리즈 E 펀딩에 성공한 회사가 됐다.
 
 
차이나랩 홍성현

[사진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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