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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주년 맞은 5·18…문 대통령 "진실한 화해만이 통합의 길"

[앵커]

39주기를 맞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오늘(18일) 광주에서 열렸습니다. 최근 용기있는 증언들이 잇따르면서 계엄군의 만행, 신군부의 계획 등 그 날의 진실들로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5·18의 진실은 보수·진보로 나뉠 수 없고, 진실을 통한 화해만이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그 날에 대한 정치권의 망언은 여전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위원회는 언제 출범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일부 보수단체는 오늘 광주까지 내려가 항의 집회를 열었는데요, 추모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먼저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5월 항쟁 당시 거리방송을 했던 박영순 씨가 다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박영순 (5·18 당시 거리방송) : 학생 시민들을 살려주십시오. 우리 형제자매들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5월 27일 최후의 항전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고 안종필 군의 애절한 사연도 이어집니다.

잊지 않겠다는 다짐에 참석자들은 눈물을 흘립니다.

[안혜진/고 안종필 열사 조카 : 아픈 기억이라 하여 잊기보다는 그 기억들을 다 잡아 제 가슴에 간직하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해에 이어 2년 만에 김정숙 여사와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여야 지도부와 5·18 유족, 시민 등 5000여 명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80년 5월 광주와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야만적 폭력과 학살에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5·18 망언'을 겨냥해 비판을 내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5·18의 진실은 보수·진보로 나뉠 수 없습니다.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바로 '자유'이고 '민주주의'였기 때문입니다.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습니다.]

학살 책임자 등 밝혀내야 할 진실이 여전히 많다고도 말했습니다.

참석자들이 5·18 묘지와 옛 전남도청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동시에 부르면서 기념식은 막을 내렸습니다.

비가 내리다 그친 궂은 날씨에도 추모객들은 희생자 묘역을 참배하며 5월 영령의 넋을 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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