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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고아·장애인의 등불…홀트 이사장 별세

말리 홀트

말리 홀트

지난 60여 년간 한국에서 장애인과 고아를 돌봐 온 말리 홀트(사진) 홀트아동복지회 이사장이 1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홀트 이사장은 2012년 골수암을 진단받은 이후 투병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홀트 이사장은 1935년 홀트아동복지회를 설립한 해리 홀트(1905~1964)와 버다 홀트(1904~2000) 부부의 1남 5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그는 새크래드 하트 간호전문대학 간호과를 졸업했다. 간호사가 된 그는 한국전쟁 고아 입양을 위해 한국에 온 부모를 따라 1956년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홀트 부부는 8명의 한국 아이를 입양했으며 56년 재단법인 홀트양자회를 설립했고 61년에는 홀트일산복지타운을 세웠다. 홀트 이사장은 전공을 살려 불우한 사람들을 보살피겠다며 한국에 눌러앉았다.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그는 60여 년간 장애인과 고아, 미혼 부모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자원봉사자로 일해 왔다. 홀트 이사장은 생전 쓴 원고에서 “가정을 잃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지상 최대의 선물은 마음껏 사랑받을 수 있는 가정이라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홀트아동복지회는 “홀트 이사장은 마지막 남은 일생을 ‘마음껏 사랑하는 일’에 쏟겠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는 홀트의 역사며 산증인”이라고 밝혔다.
 
홀트 이사장의 장례는 홀트아동복지회장으로 진행되며,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1일 오전 7시. 같은 날 오전 10시 홀트일산복지타운 내 홀트체육관에서 영결 예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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