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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바른정당계, 휴일 회동 무산”…바른미래당 운명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왼쪽)와 오신환 원내대표. [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왼쪽)와 오신환 원내대표. [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당내 갈등 봉합을 위해 계획한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과의 휴일 회동이 무산됐다고 YTN이 보도했다. 
 
17일 YTN은 손 대표가 휴일인 19일 갈등을 봉합해 보고자 서울 모처에서 바른정당계 의원들과 회동을 계획했지만, 양 측 감정의 골이 깊어지며 이마저도 무산됐다고 전했다. 
 
해당 회동에는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바른정당계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해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 관계자에 따르면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논의 끝에 불참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고 YTN은 전했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손 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계파 간 충돌이 일어났다. 
 
바른정당계는 4·3 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손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했고, 손 대표는 이를 일축했다. 
 
이날 회의에서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의 면전에서 "당 전체가 불행 사태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큰 용단을 내려달라"며 사퇴를 요구했고, 권은희 최고 위원은 손 대표에게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특히 권 최고위원은 손 대표의 '계파 패권주의' 발언에 대해서 "그럼 오 원내대표를 선택한 계파는 무슨 계파냐"며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화합·자강을 결의한 지 며칠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것을 깨고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왜 했냐. 이것은 (이언주 의원의) '찌질하다' 발언보다 더 큰 해당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계파 패권주의에 굴복해 퇴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바른미래당이 수구 보수세력의 손에 허망하게 넘어가지 않도록 제 정치적 명운을 걸고 당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손 대표는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다 해임된 정무직 당직자 13명 복귀를 결정하며 갈등 봉합을 시도했다. 하지만 오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 3인의 사퇴 요구가 이어졌고, 손 대표는 회의 내내 굳은 표정을 보였다.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당 관계자들은 "손 대표와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이 19일 휴일 만찬회동을 할 계획"이라며 "손 대표가 당 내홍을 둘러싼 여러 사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19일 회동이 '정상화'와 '분당' 갈림길에 선 바른미래당의 운명을 판가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바른정당계가 이마저도 거부해 회동이 무산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바른미래당 내 극한 갈등 봉합 가능성에 다시 한번 관심이 쏠린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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