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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살해 후 뱃속 태아 꺼낸 모녀 "아기 갖고 싶어서"

살해된 19살 임산부 말렌 오초아 로페즈. [페이스북=뉴스1]

살해된 19살 임산부 말렌 오초아 로페즈. [페이스북=뉴스1]

19세 임산부를 살해한 후 뱃속 9개월된 태아를 꺼낸 엽기적 살인 사건이 미국 시카고에서 벌어졌다.
 
시카고 검찰 당국은 16일(현지시간) 말렌 오초아 로페즈를 유인 후 살해한 클라리스 피구에로아(46)와 그의 딸 데이지레(24) 등을 체포해 1급 살해혐의로 기소했다고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이들은 아기를 갖고 싶다는 이유로 이같은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딸은 경찰에 "엄마 클라리스가 지난해 장성한 아들을 잃은 후 아기를 또 키우고 싶어했다"고 진술했다.  
 
피해자 가족들에 따르면 오초아는 지난달 23일 새로 태어날 아기를 위한 용품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집을 나섰다가 실종됐다. 나이가 어리고 직업도 없는데다 3살 아들을 키우고 있던 오초아는 출산을 앞두고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수사 결과 피구에로아가 아기용품을 주겠다며 오초아를 집으로 불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구에로아 모녀는 찾아온 오초아를 목 졸라 살해하고 배를 갈라 9개월된 태아를 꺼냈다.  
 
이어 911에 버젓이 전화를 걸어 "아기가 숨을 안 쉰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딸 데지레는 자신의 아기인 것처럼 행동했다. 태아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소생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급대원은 "이송할 당시 아기는 이미 호흡도 없고 시퍼렇게 질려 있었다"고 폭스뉴스에 말했다.
 
딸 데지레(왼쪽), 엄마 클라리스 피구에 로아(가운데), 엄마 애인 피토르 보바크. [시카고 경찰청=뉴스1]

딸 데지레(왼쪽), 엄마 클라리스 피구에 로아(가운데), 엄마 애인 피토르 보바크. [시카고 경찰청=뉴스1]

모녀의 엽기적 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병원에 있는 아기 입원비 지원을 요청하는 글을 모금전문 사이트인 '고펀드미'에 올리기도 했다. 
 
오초아의 참혹한 시신은 실종 3주만인 지난 15일 모녀의 집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살해에 직접 가담은 안 했으나 범행을 방조한 엄마의 애인 피오트르 보바크(40)를 범죄은닉 혐의로 함께 구속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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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