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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가게 이름을 써라? 요즘 핫한 홍콩 식당 트렌드는…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전 세계적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와 관련한 신조어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래머블은 '인스타그램에 올릴 수 있다'라는 뜻으로 최근 메리엄 웹스터 사전에 등재될 만큼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단어로 자리았으며 '인스타그램-월디(instagram-worthy, 인스타그램에 올릴 가치가 있다)', '두 잇 포 더 그램(Do it for the Gram,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찍다)' 등의 단어도 통용되고 있습니다.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국내에서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맛집과 놀거리 정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홍콩 역시 인스타그램이 젊은이들의 보편적인 SNS로 자리잡았습니다. 코트라 홍콩무역관이 시장 조사기관 닐슨 리서치 등의 자료를 인용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의 젊은이들이 페이스북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는 인스타그램입니다.  
 
이들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70%는 18~34세, 소위 말하는 '밀레니얼 세대'로 대부분 여성, 고학력자, 직장인이며 제품 구매력이 높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러다보니 홍콩의 자영업자들은 인스타그램족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놀거리, 입을거리, 먹을거리 발굴에 한창입니다.
 
사진 잘 나오는 곳이 최고!  밥 먹을 땐 인스타그램에 올릴 수 있는 곳으로
홍콩 빈과일보(Apple Daily)와 'HK 01'에 따르면 최근 홍콩 밀레니얼 세대의 60%는 식당을 고를 때 인스타그램에서 다른 이들이 올린 식당과 음식 사진을 참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식당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사진들이 매력적이지 않으면 그 곳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홍콩의 밀레니얼 세대들은 식당에 들어서면 사진이 가장 잘 나올 수 있는 자리에 앉아 메뉴판 디자인을 평가한 뒤 인스타그램을 검색해 식당에서 시킬 음식을 고릅니다. 음식이 나오고 나면 20여분간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편집해 SNS에 해시태그를 달아 올린 다음에야 식사를 시작한다는 겁니다.
 
[출처 아이저스트원투잇닷컴]

[출처 아이저스트원투잇닷컴]

음식 사진이 식당 홍보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으로 떠오르자 최근 홍콩의 식당에서는 그릇이 아닌 음식에 식당의 이름을 노출시키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진빨이 최고야! 월세 집도 럭셔리하게  
홍콩의 부동산 투자업체 '디스트릭트 15'는 아예 인스타그램족을 겨냥한 아파트 임대 사업을 구상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 단계에서부터 이들을 집중 공략했는데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거주 공간을 만들고자 홍콩의 식음료 분야 인테리어 전문가 밴 메카시에게 의뢰해 밀레니얼 세대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거주 공간을 꾸몄습니다.
 
[출처 드웰]

[출처 드웰]

그 결과 주거용 오피스텔 '더 네이트'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독립된 화장실, 큰 옷장, 럭셔리한 샤워 공간을 배치했습니다. 10평 남짓한 공간이지만 깔끔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사진빨만큼은 기가 막힙니다.
 
[출처 드웰]

[출처 드웰]

인테리어를 담당한 밴 메카시는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주목받기 위해서는 외관상의 아름다움에 신경써야하며 실내 인테리어도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큼 예뻐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홍콩 진출을 염두에 뒀다면!  품질 못지 않게 비주얼에 신경써야
결국 제품의 품질 못지않게 얼마나 보기 좋은지, 얼마나 예쁜지가 홍콩 소비자들의 주요 관심사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는데요. 이는 중국 시장, 특히 홍콩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에도 유효한 전략입니다.
 
뒤집어 생각하면 감각적인 비주얼로 그 자체가 이야깃거리가 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선보일 기회조차 얻을 수 없다는 얘기가 됩니다.
 
코트라 홍콩무역관은 "한국 기업도 홍콩에 진출할 때 회사 소개 책자, 제품 패키징, 전시회 부스 디자인 등 전체적인 디자인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며 "최근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인스타그램 감성을 잘 이끌어내는 것이 홍보 효과에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이나랩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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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