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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감독대행, "나도 책임 통감…패배의식 벗어났으면"


"저 역시 팀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박흥식(57) KIA 감독대행은 착잡한 표정으로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더그아웃에 나타났다. 하루 전 김기태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 놓으면서 하루아침에 KIA 1군 선수단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16일 광주 KT전을 끝으로 김 감독은 KIA를 떠났고, 박 감독대행이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게 됐다. 

박 감독대행은 가장 먼저 "책임감이 크게 느껴진다"고 했다. "우리 팀의 부진은 어느 한 명의 책임이 아니라 모두의 책임이다. 나 역시 팀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어떻게 팀을 추슬러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털어 놓았다. 

KIA는 16일까지 시즌 13승 1무 30패(승률 0.302)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공동 8위인 삼성·롯데와 2.5게임 차가 난다. 박 감독대행은 "현재 선수들이 패배 의식에 젖어 있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위축된 상태를 벗어나 정상적인 팀으로 돌아와야 할 것 같다"고 진단하면서 "나 역시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노력하려고 한다"고 했다. 

1군 선수단과 조우한 이날도 훈련 전 미팅을 통해 같은 부분을 강조했다. 박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도 현재의 부진은 우리의 공동 책임이니 서로 협력을 해야 한다는 점을 얘기했다"며 "유니폼을 입은 순간에는 신나게 야구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 순위나 승패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분위기를 살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대행은 2017년 1군 타격코치로 KIA의 통합 우승을 함께했다. 하지만 이후 KIA는 서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우승 다음 해인 지난해 5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했고,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에 머물렀다. 박 감독대행은 "아무래도 선수단이 우승 이후 너무 안일했던 게 아닌가 싶다. 전체적으로 자만심에 빠져 몸 관리에 소홀하면서 부상 선수도 많아졌다"고 아쉬워했다. 

아직 올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100경기나 남았다. 박 감독대행은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2군에 간 베테랑들이 다시 올라와 팀의 중심을 잡아줬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어려움이 많겠지만, 선수들이 지금 이 모습과 달리 자기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올해 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는 7월이나 8월 중순 쯤에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대전=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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