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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린킨파크 조한 "'슈퍼밴드'서 마법같은 순간 경험"


세계적인 그룹 린킨 파크의 멤버 조한(42)이 자신의 재능과 노하우를 접목시킬 안성맞춤 프로그램을 만났다. JTBC '슈퍼밴드'에서 프로듀서로 활약 중이다.

매주 금요일 밤 9시 방송되는 '슈퍼밴드'에서 반짝 빛나는 주인공은 스타 프로듀서가 아니라, 오디션에 참가하는 뮤지션들이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폭발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게 바로 프로듀서다. 조한은 참가자들이 좀 더 참신한 기획과 창의적인 무대 구성을 할 수 있도록 카메라 안팎에서 팁을 주고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세계적인 뮤지션 조한의 한 마디는 참가자들에게 큰 힘과 용기가 되고 있다.

조한 역시 '슈퍼밴드'를 통해 얻는 게 크다. 한국계 미국인인 조한은 늘 자신에 잘 맞고, 잘 할 수 있는 한국 방송·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었다. 그 꿈을 '슈퍼밴드'를 통해 이뤘다. 또 뮤지션이면서 동시에 사진작가, 영화·뮤직비디오 감독인 그는 매주 눈 앞에서 천재 뮤지션들이 펼쳐내는 마법같은 순간을 보면서 큰 영감을 얻고 있다.

2016년 록밴드 스틸하트의 멜젠코 마티예비치 이후 3년 만에 해외스타가 취중토크에 응했다. '슈퍼밴드' 촬영 때문에 최근 2주에 한 번 한국에 온다는 조한은 체력 관리를 위해 술을 안 마시려고 한다며 맥주로 가볍게 목만 축였다.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했다.




-취중토크 공식 질문 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
"술을 가급적 안 마십니다. 술을 안 마시고 더 건강해지려고요. 특히나 투어를 시작하면 육체적으로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투어 첫 해에는 1년에 315일을 돌아다녔거든요. 체력을 위해서라도 술을 안 마시는 편이긴 해요. 그런데 한국에서 일단 술을 마시면 결국 계속 마시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함정에 걸리지 말아야죠.(웃음)"
 
-한국의 음주 문화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그럼요. 아주 잘 알죠.(웃음) 그런데 아직 '슈퍼밴드' 프로듀서들과 함께 술자리를 갖진 못 했네요."
 
-요즘 얼마나 자주 한국에 오나요.
"최근에는 '슈퍼밴드' 녹화 때문에 2주에 한 번씩 옵니다. 작년에도 몇 번 왔습니다. 친구를 만나러 오기도 하고, 한국 문화를 배우러도 왔었죠. 한국의 예술이나 패션, 음악과 관련된 것들을 보러 왔었어요."

 
-한국에 올 때마다 꼭 먹는 음식이 있나요.
"(한국에서 먹는) 중국 음식을 좋아해요. 자장면을 한국 스타일로 고춧가루를 뿌려서 먹죠. 그리고 노량진수산시장에도 가서 다양한 회를 먹는 걸 좋아해요. 김치, 김치찌개, 육개장 같은 매운 음식도 좋아하고, 갈비도 좋아해서 한국에 오면 자주 먹어요."
 
-한국 요리도 좀 하는 편인가요.
"다 하긴 하는데 잘은 못 해요. 와이프가 한국요리를 잘 해요. 심지어 한국인이 아닌데도 말이죠. 미역국도 잘하고, 김치찌개 같이 매운양념이 들어가는 음식을 아주 잘 만들어요. 밥도 아주 잘하고요.(웃음)"
 
-'슈퍼밴드'는 처음 출연하는 한국 예능프로그램이죠.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요.
"늘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이나 쇼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어요. 친구가 '슈퍼밴드' 프로듀서와 함께 작업을 했던 인연이 있었고 우연히 프로그램 준비 과정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내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때마침 나에게도 좋은 타이밍이었고요. 한국에서 뭔가 더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때 제안받은 '슈퍼밴드'는 아주 내게 딱 맞는 개성있는 프로젝트였죠.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을 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접목할 수도 있는 딱 맞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서 출연을 결심했죠."
 

-'슈퍼밴드' 프로듀서로 참여하시기 전에 윤상, 윤종신, 김종완, 이수현 등 함께 출연하는 뮤지션의 음악을 들어본 적 있나요.
"아니요. '슈퍼밴드'에 참여하면서 그 분들에 대해 찾아봤고 그 분들이 한국의 대중음악 주류를 대표하는 성공적인 인물이자 높은 수준의 뮤지션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아직 피어나지 못 한 젊은 뮤지션들의 발전을 위해서 제작진이 아주 현명한 섭외를 한 것 같아요."
 
-지금까지 '슈퍼밴드' 녹화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뭔가요.
"창의적인 뮤지션들은 업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그들의 재능을 더 빛나게 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거든요. 아무리 최고의 기량을 지닌 보컬이나 연주자라도 파트너로서 서로에게 창조적인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중요해요. 이런 점에서 프로그램을 보고 임하는 자체가 정말 재미있어요. 이 프로그램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좋은 안식처인 것 같아요. 프로그램 초반에는 오디션의 성격이 강했고 참가한 뮤지션들에 대해 정보가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그들이 어떻게 다른 참가자들과 서로 상호작용 하는지와 성장하는지를 보면서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하고 있죠. 참가자들에겐 중요한 순간이자 그들이 도달할 수 있는 정상인 동시에 새로운 첫 출발점인 것 같아요. 또 그들이 매 라운드마다 상황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한국 대중음악이 오늘날 그 위상을 높이기까지 지난 30년간 강조해왔던 독창성과 중요한 요소들을 느끼고 있죠."
 
-천재적인 뮤지션들이 많이 출연 중이죠.
"정말 그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성취는 대단해요. 그런데 한 편으로 기분이 좀 안 좋기도 해요. 재능 많은 참가자들이 정말 많은 노력과 열정을 쏟아부어 무대를 꾸미거든요. 그런데 오디션 프로그램은 결국 승자와 패자가 나오는 일종의 게임이잖아요. 물론 이 프로그램에서 우승한다고 또는 떨어진다고 그 결과가 그들의 인생의 끝은 아니죠. 이제 시작이죠. 그렇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승패를 결정해야하는 게 좀 힘든 일이에요.




>>[취중토크 ②] 에서 계속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사진, 영상=박세완 기자
장소협찬=가로수길 테이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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