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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골목에 슈퍼카와 레이싱걸이~10돌 맞은 골목길 모터쇼

대구시 중구 남산동에는 길이 500m쯤 되는 골목에 카센터 80여곳이 모여 있다. 1960년대 미군 부대 폐차에서 나온 부품으로 자동차를 수리하는 업소가 하나둘 모이기 시작해 형성된 '남산동 자동차 부속 골목'이다. 자동차 부속 골목은 경정비 업체가 모인 골목으로도 유명하지만, 자동차 '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매년 한 차례, 올해로 10년째 골목길 모터쇼가 열린다. 
 
[사진 대구시]

[사진 대구시]

'2019 대구 스트리트 모터 페스티벌'이 18일과 19일 이틀간 자동차 부속 골목에서 열린다. 골목에서 열리지만, 어설픈 '쇼'가 아니다. '미래를 향한 튜닝의 세계가 열린다'라는 주제로 슈퍼카에 전기차, 캠핑카, 튜닝카 등을 대거 소개한다. 페라리·맥라렌·람보르기니 등 슈퍼카와 펠리세이드 캠핑카, 엔진을 손봐 출력을 높인 튜닝카 30여대를 전시한다. 
 
2018년 대구 골목길 모터쇼. 레이싱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대구시]

2018년 대구 골목길 모터쇼. 레이싱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대구시]

레이싱 모델이 차량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기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골목에서 판매하는 음료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골목 한편에는 가족 체험 부스를 설치했다. 종이접기, RC카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치킨 무료 시식 코너도 골목길 한편에 마련한다. 대구는 치킨 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레이싱 모델 패션쇼, 주민노래자랑도 예정돼 있다. 골목길 모터쇼는 무료 관람이다. 
 
 2018년 대구 골목길 모터쇼. [사진 대구시]

2018년 대구 골목길 모터쇼. [사진 대구시]

남산동 자동차 부속 골목은 서울이 아닌 지방에 사는 50~60대에게 젊은 시절 각종 자동차를 처음 실물로 접할 수 있었던 유일한 장소였다. 아직도 수십 년 된 경정비 업체 등 자동차 관련 상가 수십곳이 문을 열고 있다.  
 
또 광택·내비게이션·음향기기·선팅·휠·핸들 커버 등 액세서리를 장착·판매하는 경정비 업소가 많다. 이들 업소는 현대자동차의 포니가 출시된 75년 이후 규모가 확 커졌다. 차량 대수가 급격히 늘면서 이를 치장하려는 고객이 줄을 이었다. 중구청은 이곳을 명물 거리로 지정했다. 상인들은 "모터쇼가 자동차 부속 거리를 널리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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