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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훈풍 탄 일본차…점유율 22%로 확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성장세가 무섭다. BMW 화재 여파와 폭스바겐의 물량 부족 현상이 독일차 점유율을 끌어내리는 동안 일본차는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를 내세워 9년 만에 시장점유율 20%를 넘어섰다.

1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일본차 5개 브랜드의 올해 1~4월 누적 합산 판매량은 1만5121대로 전년 동 기간 대비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량이 7만380대로 전년 9만3328대 대비 24.6% 감소한 점을 고려할 때 고무적 수치다.

일본차의 시장점유율도 15.2%에서 21.5%로 6.3% 오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반면 벤츠·BMW 등 독일차 브랜드 판매량은 3만6853대로 37.9%의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점유율 역시 63% 선에서 52% 선으로 추락했다.

일본차의 점유율이 급상승한 배경으로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선전이 꼽힌다.

렉서스는 올해 4월까지 3550대가 팔린 대표 모델 ES300h의 활약을 앞세워 총 563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 기간 대비 31.0% 성장한 수치다. 점유율도 4.6%에서 8.0%로 껑충 뛰어올랐다.

여기에 3월 판매를 시작한 브랜드 첫 소형 SUV 모델인 UX250h도 렉서스의 실적 증가에 일조했다. 첫 달 100대 판매에 이어 4월 288대가 출고되는 등 당초 세웠던 월 100대의 판매 목표를 초과하는 호실적을 이루고 있다. 이외에 RX450h가 누적 539대, NX300h가 886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뒷받침한다.

혼다코리아는 올해 4월까지 누계 기준 전년 동기 1774대 대비 107.05% 늘어난 3673대를 판매했다. 점유율 또한 지난해 1.90%에서 약 3% 상승한 5.22%로 뛰어올랐다.

혼다의 약진은 주력 모델인 어코드의 선전과 함께 2월 출시한 CR-V의 신차 효과가 겹친 덕이다. 지난해 5월 출시된 10세대 어코드는 지난해 4470대를 판매하며 혼다의 전체 판매량(7956대)을 견인했다. 올해 들어서도 4월까지 2355대가 팔려 전체 누적 판매량의 64.12%를 차지했다.

특히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1207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경쟁차인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와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일본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부터 고객들이 미세먼지 등 환경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엔진 기술은 현재 일본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며 “전기차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만큼 당분간 일본산 하이브리드의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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