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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모빌리티의 미래

이동현 산업1팀 차장대우

이동현 산업1팀 차장대우

독일 제2의 도시 함부르크는 요즘 모빌리티(mobility·이동성)의 테스트베드로 주목받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올해부터 모이아(MOIA)라는 모빌리티 서비스업체를 통해 자율주행 전기 공유버스를 시범 운행 중이다. 2021년까지 1000대의 자율주행 버스를 투입한다. 지난달부터는 도심에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시험운행도 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분류기준에서 자동차가 주변환경을 인식해 출발과 운행, 주차까지 하는 단계다. 운전자가 개입할 수 있지만, 의식을 잃거나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위험상황을 회피한다.
 
2014년 독일 연방환경국 통계에 따르면 미세먼지(PM-10)의 15%, 초미세먼지(PM-2.5)의 23%가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해 발생한다. 브레이크·타이어가 마모돼 발생하는 분진, 차량 주행으로 인한 부유먼지까지 더하면 미세먼지의 절반가량이 자동차에서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판매하는 회사지만 폴크스바겐이 꿈꾸는 모빌리티의 미래는 역설적이게도 자동차 숫자를 줄이는 것이다. 차량 판매가 줄면 완성차 업계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폴크스바겐은 공유차량 개발과 판매를 주도하면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현재 이상의 위상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모빌리티의 가장 큰 목표는 혼자 타거나 주차장에 세워진 자동차 수를 줄여 한계상황에 이른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자는 데 있다. 승차 거부하는 택시 대신 무조건 목적지에 데려다주는 ‘유사 택시’나, 더 친절하고 스마트폰 충전까지 해 주는 ‘비싼 택시’를 타자는 게 아니다.
 
차량 공유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기사가 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같이 잘 살자는 게 모빌리티의 목표라면 더 이상 누군가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동현 산업1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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