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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생전 망명정부 '수반' 요청에 '조용히 살겠다' 거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A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AP=연합뉴스]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생전에 반(反) 북한단체로부터 망명 정부의 수반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산케이신문는 16일 서울발 기사에서 탈북자단체 '북한인권단체총연합'의 박상학 상임대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나 "김정남은 반북한단체의 요청에 '조용히 살고 싶다'고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산케이에 따르면 박 상임대표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을 일으킨 '자유조선'의 리더 에이드리언 홍 창에게 직접 경위를 들었다. 
 
산케이는 이를 토대로 "김정남에게 망명정부 수반을 타진한 인물은 홍 창"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 창은 미국에서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된 시민단체 대표로 활동했던 2008년쯤 박 상임대표 등 2명과 함께 한국에 망명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만나 망명정부의 '주석'에 취임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어 박 상임대표는 "6년 뒤 홍창은 김정남을 직접 만나서도 망명정부의 '수반'이 돼 달라는 의사를 전했지만, 김정남은 '그런 것은 하지 않는다'며 거절했다"고 말을 했다고 산케이는 설명했다.   
 
산케이는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의 아들과 손자는 백두 혈통으로 신성시되는 만큼 탈북자를 결속시킬 인물로 삼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정은은 지난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암살당했다.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31)과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27)가 김정남의 얼굴에 바른 화학무기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은 리얼리티 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았을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두 여성에게 VX를 주며 김정남의 얼굴에 바르라고 지시한 이재남(59)·이지현(35)·홍송학(36)·오종길(57) 등 북한인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했다.  
 
재판을 받던 두 사람 가운데 시티는 올해 3월 11일 갑자기 공소가 취소돼 석방됐고, 흐엉은 모범수로 감형받아 지난 3일 출소했다. 김정남 암살에 연루됐던 인물들은 전원 자유의 몸이 됐으며, 김정남 암살 사건을 지시한 배후의 실체는 미궁으로 남게 됐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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