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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임종석, 종로 지역구 정세균 만나 "종로에 살겠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의 현역 의원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만나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된 논의를 했다고 한다.
 
2017년 5월 11일 정세균 당시 국회의장(오른쪽)이 국회를 방문한 임종석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2017년 5월 11일 정세균 당시 국회의장(오른쪽)이 국회를 방문한 임종석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임 전 실장은 16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정 선배(정 전 의장)와 만나 솔직하게 말씀을 드렸다”며 “출마 지역구는 내년초쯤 당에서 정해줘야 결정이 될테지만 그 전까지 일단 종로에 살림집만 좀 옮겨놓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의 말에 정 의원은 “알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임 전 실장은 정 전 의장에게 “출마지는 종로든 어디든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그는 “어차피 나는 현재로서는 자의적으로 지역구를 정하거나 움직일 방법이 없다”며 “내년 총선은 정부와 여당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만큼 당이 심사숙고해 출마지를 결정해준다면 어디에서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이 쉽지 않은 ‘험지(險地)’ 출마 결정도 수용하겠다는 뜻이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4일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단에서 분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4일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단에서 분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임 전 실장은 현재 은평구의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그와 가까운 인사는 “살고 있는 아파트를 팔려고 일찍 내놨는데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팔리지 않고 있다”며 “집이 정리되는 대로 일단 거처만 종로로 옮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임 전 실장은 비서실장에서 물러난 뒤 공개적 정치행보를 최소화해왔다. 최근에는 종로 일대를 비롯해 서울 시내 곳곳을 등산하며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지난해 5월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지난해 5월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 전 의장도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임 전 실장과 만나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자리에 연연하진 않지만 종로 지역구가 내 사유물도 아니고 누구에게 주고 안 주고 할 상황도 아니다”라며 “당에서 결정할테지만 야당에서 힘 센 사람이 종로에 나와 지역구를 뺏기는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통상 국회의장을 지낸 후에는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는 게 국회의 관례다. 그러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종로 출마설이 제기되면서 여권 내에서는 지역구 관리가 탄탄한 정 전 의장의 재출마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지난 8일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열린 종로구 장수 어르신 초청 효잔치에서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지난 8일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열린 종로구 장수 어르신 초청 효잔치에서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 전 실장도 이에 대해 “내년 선거 구도가 여권에 만만치 않을 수 있다”며 “정 전 의장이 현재 종로에서는 본인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을 왜 안하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 전 의장과는 신뢰가 깊다”며 “정 전 의장을 만났을 때 ‘당에서 정 선배가 해야한다고 하면 나는 당이 정해주는 곳으로 가고, 종로라는 상징성과 관례 등으로 변화가 생긴다면 내게 기회를 주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정중히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종로는 현직 대통령을 유권자로 둔 곳이고, 노무현ㆍ이명박 전 대통령이 종로 국회의원 출신이다. 종로가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이유다.
 
한편 임 전 실장은 최근 들어 공개 행보를 부쩍 늘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 기자회견을 하면서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 기자회견을 하면서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4일에는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권혁기 전 춘추관장과 함께 광주 망월동 국립 5ㆍ18 민주묘지를 참배한데 이어, 18일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23일)을 앞두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한병도 전 정무수석,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 등 청와대 1기 멤버가 대거 합류한다. 모두 총선 출마 예정자들이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이 14일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단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이 14일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단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의 한 인사는 “임 전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1기들이 내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입성할 경우 ‘진문(眞文) 그룹’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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