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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명운' 기로 이재명, "겸허하게 선고공판 임하겠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겸허하게 선고공판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16일 오후 2시55분쯤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출석한 이재명(54) 경기도지사는 선고를 앞둔 심경을 이같이 전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 셋째 형인 고(故) 이재선(2017년 작고)씨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분당 대장동 일대 개발사업을 공영개발로 전환, 수천억 원의 개발이익금을 환수했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지난달 25일 검찰은 이 지사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600만원을 구형했다. 
 
검은색 양복 차림에 파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맨 이 지사의 표정은 담담했다. 이 지사는 "오늘 선고결과 어떻게 예상하시느냐" "당선무효형이 나오면 항소할 것이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도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미리 이 지사를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은 "지사님 힘내시라" "응원합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지자들과 웃으면서 손인사를 나눴다. 
 
성남지원 제1형사부(최창훈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선고 공판을 진행했다. 직권남용 혐의는 금고 이상, 선거법 위반 혐의로는 100만원 이상 벌금이 확정되면 지사직을 잃게 된다. 이번 재판서 당선 무효형이 나와도 당장 직을 잃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도정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일 경우 그동안 이 지사의 ‘아킬레스건’이었던 형 강제입원 의혹 등을 모두 털고 가는 만큼 대권가도에 힘을 얻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 때문에 경기도청은 이날 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김민욱·최모란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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