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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승1패' 롯데 두 번째 반등 분위기는 만들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점 차 뒤집기-영봉승-8회 역전승. 시즌 두 번째 반등 분위기를 만든 롯데의 최근 3경기 결과다.

롯데는 지난 15일 사직 LG전에서 3-4로 뒤져 있던 8회에만 다섯 점을 뽑아 8-4 짜릿한 역전승을 올렸다. 7연패 수렁에 빠져 지난 8일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롯데는 3연승 속에 공동 7위(17승26패)까지 올라섰다.
 
앞선 두 경기에서도 의미 있는 승리를 만들었다.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선발 박시영 1⅓이닝 만에 교체되며 6회까지 3-9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7회~9회 3이닝 연속 두 점씩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결국 손아섭의 홈런으로 10-9로 이겼다. 14일 LG전에서는 제이크 톰슨이 롯데 투수로는 1125일 만에 완봉승을 거둔 끝에 4-0 영봉승을 거뒀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평균 경기 시간이 가장 긴 롯데가 2시간13분 만에 승리를 확정 지었다. 롯데가 2019년에 거둔 가장 깔끔한 승리였다.
 
7연패 이후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를 올렸고, 또 2연속 우세 시리즈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롯데는 올 시즌 최다 연승인 3연승이 이번에 두 번째다. 앞선 3연승 당시에도 드라마 같은 승리를 거뒀다.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홈구장 사직에서 펼친 KIA와 3연전에서였다. KIA를 만나기 전 6연패 중이던 롯데는 17~18일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둬 홈 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4월 21일~28일 5연패에 빠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더욱 긴 7연패를 당해 최하위까지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에도 앞선 3연승과 비슷한 짜릿한 승리를 만들었다. 팀 순위가 처져있을 때 이런 승리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작용하곤 한다. 순위 경쟁을 이어 가기 위해선 이번 기회를 잘 살려야 하는 롯데다.
 
최근 들어 좋은 신호를 보여 주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 12일 삼성전과 15일 LG전에서 선발 박시영·장시환(3이닝 2실점)이 부진하자 초반부터 불펜 투수들을 물량 공세로 투입해 포기하지 않자, 타선이 막판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 냈다. 좋은 구위를 살리지 못해 단 1승에 머물러 있던 톰슨은 완봉승으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톰슨을 상대한 LG의 한 선수는 "우리팀 타일러 윌슨(평균자책점 1.89)처럼 공이 움직이는 등 전체적으로 정말 좋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마무리가 아닌 중간 계투로 등판 중인 손승락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다.

 

타선에서는 허일과 강로한 등 신예들이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10라운드 전체 98순위에 뽑은 신용수는 15일 LG전 프로 데뷔 첫 타석에서 역대 7번째 홈런을 때려 내며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다소 부진하던 베테랑 이대호와 전준우·손아섭은 최근 장타력 회복과 함께 타격감이 살아났다. 
 
다만 아직 불안 요소가 많다. 특히 마운드 사정이 그렇다. 시즌 초반 호투를 펼친 김원중이 최근 3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이다. 장시환은 퐁당퐁당 투구를 하고 있고, 5선발은 얼굴이 자주 바뀐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6.63으로 최하위다. 확실한 믿음을 주는 필승조가 없다. 초반 계속된 부진으로 손승락은 마무리 자리를 잠시 내려놓고 있다. 주전이 없는 안방 포수 불안도 여전하고, 주전 민병헌·아수아헤 등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베테랑은 '반전'을 희망한다. 이대호는 "롯데의 최고참으로 책임감을 느낀다. 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전준우는 "우리를 도깨비팀이라고 하는데 아직 100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속단하긴 이르다. 지금처럼만 한다면 분위기가 좋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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