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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때려 숨지게한 유승현, 블로그엔 '반찬만 놓고 쓩~'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전 의장의 블로그 글. [블로그 캡처]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전 의장의 블로그 글. [블로그 캡처]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된 유승현(55) 전 김포시의회 의장이 과거 블로그를 통해 폭력 행위를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전 의장은 지난 2015년 1월 자신의 블로그에 어린이집 학대 사건에 관한 글을 올리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남겼다.
 
그는 “아직 어리디어린 아이를 나가떨어지도록 폭행한 보육교사의 행동을 보며 마음 한켠이 아리다는 표현을 실감케 하는 느낌이 한없이 밀려든다”며 “폭력에는 정당성은 없다. 어떠한 이유라도 우리는 개개인이 존귀한 인격체로 평등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장이 최근 올린 블로그 게시물 중에는 아내를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 글도 있었다. 지난 4월 7일 ‘봄날 일요일 아침의 서정’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전 의장의 블로그 글. [블로그 캡처]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전 의장의 블로그 글. [블로그 캡처]

그는 글에서 홀로 끼니를 챙기게 된 사정을 설명하며 “나 결혼식장 다녀올 테니 반찬 식탁에 꺼내놨으니 어쩌고저쩌고…쓩~”이라고 적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맥락상 아내가 자신에게 한 말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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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기 김포경찰서는 유 전 의장을 폭행치사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유 전 의장은 지난 15일 경기도 김포시 자택에서 아내 A씨(53)를 술병 등으로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유 전 의장은 이날 오후 4시 57분쯤 119에 부부싸움 중 아내가 실신했다고 신고했다.
 
유 전 의장은 “평소 성격 차이 등을 이유로 아내와 불화가 있었다”며 “술을 마시고 말다툼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아내를 때렸는데 숨을 쉬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장은 2002년 김포시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김포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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