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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경찰 10명 공개" 대구 자갈마당 조폭·포주 유착설 파문

대구 도심 성매매 집결지인 중구 도원동 '자갈마당'에 민간개발을 위해 철거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대구 도심 성매매 집결지인 중구 도원동 '자갈마당'에 민간개발을 위해 철거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대구에 위치한 성매매 집결지인 중구 도원동 속칭 ‘자갈마당’ 재개발 사업 시행을 앞두고 경찰·조폭·포주가 서로 유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자갈마당의 지주와 업주·종사자 20여 명으로 구성된 ‘자갈마당 이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14일 “비리 경찰관들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대구경찰청에 제출했다. 이 진정서엔 대구지역의 전·현직 경찰관 10명의 실명과 부서, 계급, 비리 내용 등이 기재돼 있다.
 
진정서에 적힌 주장에 따르면 한 경찰관은 대구 한 호텔 내 유흥주점에서 폭력조직원에게 고가의 향응 접대를 받았다. 다른 경찰은 단속 정보를 주는 대신 자갈마당 업주에게 50만~100만원씩 상납받았다. 지인에게 땅을 팔지 않는 특정 인물을 협박하고 함정 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경찰도 있었다.
14일 오후 대구지방경찰청 민원실에서 자갈마당 이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경찰 유착 의혹' 명단 등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대구지방경찰청 민원실에서 자갈마당 이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경찰 유착 의혹' 명단 등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책위는 또 고가의 해산물과 홍삼 등을 경찰의 날 등 특정일마다 수시로 보내라고 시킨 경찰도 있다고 주장했다. 폭력조직 두목의 사주를 받고 특정 인물을 무고한 경우도 있다고 했다. 대책위는 진정서에 이 같은 주장을 하면서 목격자와 증언자, 금융거래내역, 녹취록 등 증거 자료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접수한 진정서 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진정서 제출 전부터 경찰 유착 의혹이 제기돼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간 상태”라며 “진정서가 접수된 만큼 부서 배정 등 절차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재개발 사업 시행사인 ㈜도원개발이 일부 건물주와 폭력조직원을 상대로 고소하면서 재개발 사업 시행사와 자갈마당 종사자 사이의 법적 다툼도 벌어지고 있다.
 
도원개발은 13일 자갈마당 건물주 등 5명을 업무 방해와 시위 선동,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등 혐의로 대구지검에 고소했다. 도원개발 측은 “자갈마당 내 일부 지주들이 터무니없는 보상비를 요구하며 토지매매 협의에 응하지 않고 성매매 종사자들을 조직적으로 선동해 민간개발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7일 대구 중구 도원동 일대에서 집창촌 '자갈마당'의 업주와 종사자들이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대구 중구 도원동 일대에서 집창촌 '자갈마당'의 업주와 종사자들이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원개발에 따르면 자갈마당 업주 A씨는 2010년 경매를 통해 업소 부지와 건물을 5억3000만원에 낙찰받았다. 도원개발 측은 “최근 A씨에게 부지와 건물을 3.3㎡당 4000만원, 총 35억2000여만원에 매입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더 높은 가격을 요구했다”며 “주변 지주들과 함께 자갈마당 종사자들을 선동해 시위에 참가하면 300만원씩 대가를 지급하겠다고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도원개발 측 고소에 대해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시행사 측이 부동산 매매 절차를 무시한 채 무작정 토지매매 승낙서만 들이밀어 놓고 승낙해주지 않는다며 억측만 내세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자갈마당 재개발을 추진 중인 도원개발은 지난 1월 대구시에 자갈마당을 포함한 주변 1만9080여㎡에 사업승인을 신청했다. 5개 동으로 된 아파트 886가구(오피스텔 256호 별도)를 짓기 위해서다. 지하 6층 지상 49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다. 완공 예정은 착공일로부터 44개월 뒤라고 대구시에 알렸다. 대구시는 이 사업에 대해 지난 2~3월 교통영향평가를 거쳐 조건부 건축심의 의결을 했다. 조만간 사업승인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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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