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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공무원 160명, 평일에 견학차 서울행 '논란'

전남 보성군청. [보성군 제공=연합뉴스]

전남 보성군청. [보성군 제공=연합뉴스]

전남 보성군 공무원들이 평일에 단체로 청와대와 서울시청 견학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보성군에 따르면 15일 오전 김철우 군수를 포함한 공무원 160명은 '군민의 내일을 위한 보성혁신' 주제로 지방행정 선진지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서울로 향했다.
 
청와대를 찾은 공무원들은 홍보관과 야외 행사를 주로 여는 녹지원, 구 본관터, 대통령 집무공간인 본관, 영빈관, 청와대 사랑채를 둘러봤다. 오후에는 서울시청을 찾아 수직정원과 하늘광장, 서울도서관, 옛 시장실, 시민청, 서울광장 등을 방문했다.
 
보성군은 "청와대를 방문해 자치분권과 행정혁신 등 국정철학과 국정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등 지역 혁신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800여명의 직원 가운데 최근 막을 내린 통합축제 개최와 도민체전 행사 준비 등 각종 사업에 기여한 공무원을 위주로 방문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원 업무를 제외하고 방문단을 구성했다는 보성군의 설명과 달리, 일각에서는 시기나 방법상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번기로 한창 바쁜 시기에 보성군청 소속 전체 직원 800여명 중 한꺼번에 160여명이 자리를 비우면 민원처리 지연 등 행정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군민 A(56)씨는 "시골 정서가 강한 보성에서 5월은 농사로도 가장 바쁘고, 행사도 많은 시기"라며 "하필 이런 때 많은 공직자들이 한꺼번에 자리를 비우면 시급한 민원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보성군 관계자는 "각종 행사를 치르느라 고생한 공무원들 노고도 위로하고 공모 사업에 실적을 낸 직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선진지 견학을 기획했다"며 "읍면 사무소에서 2∼3명만 참여하도록 하는 등 민원 업무에 누수가 없도록 했고, 결과보고서도 작성해 행정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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