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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지역구 7석 감소 위기에…손학규 “의원 정수 늘려야”

손학규

손학규

바른미래당 손학규(사진)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른 의석수 확대를 공식 제기했다. 손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원 정수를 유지하려고 지역구 수를 줄이는 건 비례성·대표성을 훼손할 수 있어 본회의 통과도 어려울 것”이라며 “지역구를 그대로 두고 의원정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여야가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4당은 전체 의석수는 현재처럼 300석으로 고정한 채 비례대표는 늘리고 253석인 지역구 의석은 28석 줄이는 선거제 개편안에 합의해 이를 패스트트랙에 올렸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동의한 것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선거제 개혁이 논의도 안 되고 무산될 것이란 위기감, 그 하나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수정 의지를 피력했다.
 
앞서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도 13일 당선 후 “반쪽짜리 연동형 비례제는 절대 안 된다. 의회비를 동결하더라도 의석수를 늘려야 한다”며 “의원정수를 316~317석으로 확대해 지역구 축소를 최소화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14일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완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해 의원 수 50명을 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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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에는 지역구가 7석 감소할 것이 유력한 호남 지역 의원들의 반발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현재 패스트트랙에 올려진 선거제 개편안을 적용하면 광주는 8석 중 2석(25%), 전남은 10석 중 2석(20%), 전북은 10석 중 3석(30%)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 민주평화당은 의원 전원(14명)의 지역구가 호남이다. 일각에선 손 대표가 의석수 확대 요구를 매개로 민주평화당과 공조를 위한 사전작업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앞으로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손 대표와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의 기 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난감해한다. 특히 지역구 공략이 주목표가 아닌 정의당 측에선 “벌써 의원들의 밥그릇 싸움처럼 보이는 것은 곤란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야 4당이 합의한 연동형 비례제를 반대하며 비례대표 축소를 통한 의석수 10% 감축을 주장하는 자유한국당 측은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신환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 “김관영 전 원내대표가 사보임까지 강행하며 패스트트랙을 추진한 데 대한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심판”이라며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처음부터 논의하자”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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