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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추가 관세” 외치며 “중국과 사소한 다툼”

자신을 ‘관세맨(Tariff man)’이라 부르며 대중 무역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적인 관세 부과 가능성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3250억 달러(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 25% 적용)를 매우 강력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정부는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10%에서 25%로 끌어올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질세라 중국도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카드를 꺼내들어 맞대응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추가 조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관세전쟁으로 치닫는 미·중 힘싸움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일 자신의 트윗을 통해 예고편을 날렸다. 그는 트윗에서 “중국이 (미국에) 보내는 3250억 달러어치의 추가 상품에 대해선 (아직) 세금이 부과되지 않고 있다”며 “조만간 25%가 부과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 미 무역대표부(USTR)는 추가 관세 부과 대상인 중국산 수입품 목록을 13일 공개했다. 휴대전화와 컴퓨터, 의류, 신발 등 소비재가 대거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압박과 함께 협상 타결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 14일 기자회견에서도 “(미국은) 수십 년간 매우 불공정한 대우를 받아 왔기 때문에 중국과 사소한 다툼(a little squabble)을 벌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진핑(習近平) 주석과의 관계는 대단히 좋다”며 “그는 중국을 위하고 나는 미국을 위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10일 워싱턴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 결과를 놓고도 ‘결렬됐다’는 표현을 부정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대화는 진행되고 있고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전쟁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르자 타결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강공책을 함께 구사하는 양동작전인 셈이다. 미 재무부는 중국에서의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양국 고위급 협상 직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중국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을 베이징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김상진·황수연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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