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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반등의 키플레이어 전준우 "아직 100경기 남아 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

전준우가 살아났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중심타자 전준우(33)가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하고 있다. 롯데도 부진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양새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7회까지 3-4로 끌려갔다. 하지만 8회 말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2사 1,2루에서 손아섭이 1타점 2루타를 때렸고, 전준우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루키 신용수가 데뷔 첫 타석에서 쐐기 투런포를 터트려 8-4 역전승을 완성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17승26패가 된 롯데는 삼성과 공동 7위로 올라섰다.
 
전준우의 결승타가 천금 같았다. 전준우는 1볼-1스트라이크에서 신정락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날려보냈다. 전준우는 "초구 변화구가 왔는데 놓친 게 아쉬워서 끝까지 변화구를 노린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전준우는 2017년 홈런 18개를 쳤다. 그리고 지난해엔 무려 33개를 때려내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장타 욕심은 없다. 나는 중거리 타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막 이후 4월 13일까지 18경기에서 홈런 6개를 때려냈다. 전준우는 "시즌 초반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월 중순부터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2할7푼대까지 타율이 하락했다. 그러나 날이 따뜻해지면서 전준우의 타격감이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5월 월간 타율 0.315, 3주 동안 나오지 않던 홈런도 지난주엔 2개나 나왔다. 전준우는 "꾸준이 연습했다. 타격 페이스가 분명히 떨어질 때가 오지만 길어졌던 게 문제였다"며 "다시 올라갈 거라고 생각했다. 아직 시즌도 길기 때문에 꾸준히 운동할 생각이다. 지난주에도 정확하게 치다 보니 홈런이 나왔다"고 했다.
 
롯데는 시즌 초반 주춤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부상선수도 많다. 민병헌, 한동희, 아수아헤, 정훈 등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전준우는 "선수들이 다 돌아와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롯데는 전통적으로 상승세를 타면 무서운 팀이다. 전준우는 "우리를 도깨비 팀이라고 하는데 전날 경기 내용이 안 좋아도 아무 일 없이 이길 때가 있다. 분위기를 한 번 타면 누구도 막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아직 100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속단하긴 이르다. 지금처럼만 한다면 분위기가 좋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대반전에 대한 바람을 표현했다.
 
전준우 개인에게도 이번 시즌은 중요하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전준우는 "주변에서 워낙 이야기를 많이 한다. 말을 하지 않으면 모르는데 '잘 해야지'란 얘기를 들으면 '내가 FA구나'란 생각이 든다"며 "신경쓰지 않고 게임에만 집중하면 잘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부산=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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