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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학의 사건’ 발단 본격 수사…윤중천 측과 쌍방무고 여성 소환

검찰이 '김학의 사건'의 발단이 된 건설업자 윤중천씨 측과 윤씨가 동거했던 여성 권모씨 간의 쌍방 무고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단은 15일 오후 권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김학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이날 오후 2시 윤씨의 동거녀로 알려진 권씨를 서울동부지검으로 불렀다. 
 
'김학의 사건'은 윤씨 부인과 권씨가 2012년 말 맞고소전을 벌인 게 발단이 됐다. 윤씨 부인이 윤씨와 권씨를 간통혐의로 경찰에 고소하자 권씨는 윤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맞고소했다. 이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던 대검찰청 산하 진상조사단은 이 과정에서 양측 모두 무고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지난 3월 25일 법무부 산하 과거사위원회에 수사 권고 의견을 냈다.
 
지난 2일 윤중천씨가 검찰 수사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동부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윤중천씨가 검찰 수사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동부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사단은 윤씨 아내가 2012년 10월 남편 윤씨와 내연녀 권씨를 간통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할 당시 윤씨 부부가 서로 공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권씨가 윤씨에게 빌려줬던 20여억원을 다시 돌려달라고 하자, 윤씨가 간통 증거를 아내에게 넘긴 뒤 '셀프 고소'를 했다는 것이다.

 
'간통범'으로 몰린 권씨는 윤씨를 성폭행 및 공갈 등의 혐의로 경찰에 맞고소했다. '김학의 사건'의 발단이 된 이른바 '별장 동영상'도 이 과정에서 권씨 측이 입수해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2013년 5월 9일 성접대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중천 전 중천산업개발 회장이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미근동 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중앙포토]

2013년 5월 9일 성접대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중천 전 중천산업개발 회장이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미근동 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중앙포토]

조사단의 중간보고 의견을 토대로 과거사위는 지난 8일 '김학의 사건' 중 윤씨와 권씨의 무고 혐의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권고했다. 검찰은 과거사위의 수사 권고를 받은 직후 "윤씨의 간통 무고 혐의에 관련된 자료가 있으면 보내달라"고 권씨 측에 요청했다. 이날 소환된 권씨는 "윤씨의 부인은 원래 윤씨와 나의 관계를 묵인하고 경제적 지원을 하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 역시 합의 하의 내연 관계를 성폭행으로 말해 윤씨를 무고했다는 의혹이 있다. 당시 경찰 송치 기록에 담긴 녹취록엔 맞고소 과정에서 최씨가 권씨에게 "김 전 차관과 성관계를 하고 돈을 받은 게 있는데 그게 도움이 되느냐"는 취지로 말한 내용이 있었다. 권씨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과정에선 권씨가 윤씨에게 '♡(하트)'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두 사람이 내연 관계임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 측과 권씨의 무고 여부를 가리기 위해선 사건의 발단인 쌍방 고소전과 이후 진행된 검·경의 수사 내용에 대한 검찰의 재검토가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김학의 사건'이 새 국면을 맞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경찰 초동 수사 과정의 문제점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쌍방 고소전의 양측 당사자가 모두 무고였다는 점이 검찰 수사로 입증될 경우 처음 수사를 맡았던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도 일 수 있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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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