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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료 또 오른다…다음달까지 1.2~1.8% 가량 인상

 자동차보험료가 또 오른다. 대부분의 손해보험사가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자동차보험료를 1.2~1.8% 수준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육체노동자 정년 연장에 따른 약관 변경 등으로 발생한 원가 상승을 반영한 것이다.
 
 자동차보험료 인상의 첫 번째 주자는 악사손해보험이다. 이달 말 자동차보험료를 1.4~1.5% 가량 인상한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도 다음달 초 보험료를 1.5% 정도 인상한다. 삼성화재는 14일 열린 올해 1분기 실적발표회(IR)에서 “표준약관 개정 등 예상치 못 한 원가 상승요인으로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6월 첫째 주 1.5% 수준으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다음달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보험료를 올릴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1.5% 가량, KB손해보험은 1.5~1.6%, DB손해보험은 1.0~1.5% 수준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지난 1월 손해보험사는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 등을 반영해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4% 올렸다. 하지만 당시에도 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정비수가 인상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보험료를 올린 탓에 추가 인상 폭과 시기를 저울질해 왔다.
 
 그럼에도 손보사가 서둘러 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은 제도 변경에 따른 인상 요인이 발생해서다. 대법원이 2월 육체노동자의 가동연한(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상향 조정하면서 이를 반영한 표준약관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됐다. 최소 1.2% 가량의 보험료 인상 요인이 생긴 것이다.
 
 지난달부터 중고차 시세 하락 보상금 지급 범위가 기존의 ‘출고 후 2년’에서 ‘출고 후 5년’으로 확대된 것도 추가 비용 지급 요인으로 작용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 보험료 조정은 손해율을 악화를 감안한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원가 상승부분만 반영한 것”이라며 “손해율이 높아지며 하반기에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년 전보다 상승했다. 1분기 삼성화재의 손해율은 85.3%로 전년보다 3.8%포인트, 현대해상은 85%로 1년 전보다 4.6%포인트 높아졌다.  
 
 정비수가 인상과 한방치료비 증가 등이 손해율이 높아진 원인으로 꼽힌다. 추나요법의 건강보험 적용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올 하반기에 자동차 추가 인상은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보험료 인상에 당국이 부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자동차보험료 인상요인을 소비자에게 모두 전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므로 사업비 절감 등 자구노력을 선행하여 보험료 인상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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