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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레드와 삼성 QLED, 비교 자체가 억울하다”

LG전자 직원이 구미사업장 내 신뢰성시험실에서 포장된 상태의 올레드 TV를 다시 뜯어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LG전자 직원이 구미사업장 내 신뢰성시험실에서 포장된 상태의 올레드 TV를 다시 뜯어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LG전자가 시장 라이벌 격인 삼성전자의 QLED TV를 놓고 “색을 좋게 만드는 LCD TV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소자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ㆍ올레드) TV와 액정(LCD) 기반 TV를 같은 기준에서 비교해선 안 된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지난 14일 LG전자는 구미 사업장 OLED TV 생산 라인을 공개하고,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QLED는 SUHD TV 이름만 바꾼 것"
이날 이정석 LG전자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 담당(상무)는 “QLED는 삼성이 2015년에 내놨던 SUHD TV를 Q9ㆍQ8ㆍQ7 식으로 이름만 바꾼 것”이라며 “지난해 QLED TV 판매량이 SUHD TV의 2016년 판매량과 거의 똑같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조사 결과, 지난해 QLED TV 판매량은 전 세계적으로 268만7000대, OLED TV 판매량은 251만4000대로 각각 집계됐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고무적이지만, LG전자·LG디스플레이로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다. 
 
다만 연간 판매 금액 기준으로는 OLED TV가 약 65억3000만 달러로, QLED TV(63억4000만 달러) 를 근소하게 제쳤다.
 
이정석 상무는 “QLED와 OLED를 상호 비교해서 ‘엎치락 뒷치락’하고 있다고 보는 앵글(관점) 자체가 억울하다”고 말했다. LG가 생산하는 올레드 패널은 전기가 흐르면 유기 물질이 자발광해 빛을 내는 백라이트가 필요없다. 반면 삼성전자 QLED는 기존 LCD 패널에 붙인 백라이트에 퀀텀닷을 덧바른 구조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경쟁사의 QLED TV는 정확히 말하면 QD-LCD TV"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IHS마킷 기준 지난해와 올해, 내년 전망 역시 전체 OLED보다 QLED 판매량이 많은 등 QLED가 꾸준한 성장세에 있다”며 “결국 소비자 선택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판매량 부족' 지적에 "올레드는 찍어낸 만큼 다 팔린다" 응수  
이희영 LG전자 TV상품기획 팀장은 IHS마킷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2013년 올레드TV의 글로벌 판매가 3600대 정도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6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올레드 TV가 시장에 나온 이후, 6년 만에 1000배 성장할 것이라는 얘기다. 
 
LG전자 TV 실무 임직원들이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LG전자 TV 실무 임직원들이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판매량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 이정석 LG전자 상무는 “올레드 TV는 판매량이 전체 패널 생산량과 똑같다. 만든 만큼 다 팔렸다는 얘기”라고 답변했다. 이어 "OLED 진영에 함께하는 TV 제조업체가 전 세계 15개인데 반해 QLED는 전 세계 4곳에 불과하다"고도 덧붙였다.
 
2021년까지 올레드 패널 생산량을 100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 LG의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광저우 공장을 완공하고, 2021년에는 파주 공장 증설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날 ‘마더 팩토리’ 격인 구미공장 올레드 TV 생산라인을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실제 TV 생산라인에선 조립공정, 품질검사공정, 포장공정을 거쳐 12초마다 올레드 TV 한 대를 생산했다. 외부 소음이 완벽하게 차단된 무향실(無響室)에선 올레드 TV로 가장 작은 소리부터 가장 큰 소리까지 깨끗한 음질을 구현하는지를 점검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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