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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8개국 원자력학회 “지구온난화 대응 위해 원자력 이용 촉진해야”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주앙 레 팡(Juan-Les-Pins)에서 열린 원전 선진화 국제회의(ICAPP·International Congress on Advances in nuclear Power Plants)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42개 원자력학회 관계자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원자력 이용을 촉진하라'는 공동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원자력학회]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주앙 레 팡(Juan-Les-Pins)에서 열린 원전 선진화 국제회의(ICAPP·International Congress on Advances in nuclear Power Plants)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42개 원자력학회 관계자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원자력 이용을 촉진하라'는 공동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원자력학회]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적절히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주앙레팡에서 열린 원자력산업국제회의(ICAPP) 2019 학회에서 한국원자력학회를 포함, 38개국 원자력학회와 4개 국제연합단체가“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원자력이용을 촉진하라”는 공동선언을 했다.
 
이들 학회와 단체는 또 오는 28일부터 이틀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릴‘청정에너지 장관회의에‘원자력이 청정에너지의 하나로서, 지구온난화를 대처한 탈탄소화 노력에 원자력이 최대한의 기여를 하도록 논의해 줄 것’과 ‘향후 5년 이내에 원자력 관련 연구개발(R&D)에 대한 공공투자를 두 배로 늘려 줄 것’을 요청했다.  
 
ICAPP는 선언문에서 아래와 같이 세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원자력 산업은 현재 새로운 창의적인 프로젝트들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 등 혁신적인 원자로 기술과 융합 기술, 수소생산을 위한 고온가스로 등 새로운 응용분야가 있지만 여기에는 막대한 R&D 투자와 새로운 혁신에의 의지가 필요하다. 둘째, 이런 프로젝트들은 원자력이 다른 청정에너지원과 함께 이용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들은 탈탄소화 노력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 셋째, 세계적으로,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원자력 부분의 R&D 인프라가 노후화돼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는 새로운 혁신형 원자로의 개발 뿐 아니라, 핵의학 발전에 긴요한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I13일 CAPP 2019 학회에 참가한 38개국 원자력학회와 4개 국제연합단체의 공동선언문 서명. [사진 한국원자력학회]

I13일 CAPP 2019 학회에 참가한 38개국 원자력학회와 4개 국제연합단체의 공동선언문 서명. [사진 한국원자력학회]

ICAPP는 원자력은 가장 낮은 탄소 배출원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보고서를 인용, 원자력 발전의 평균 탄소배출량이 풍력 에너지와 비슷한 12g/kWh라고 밝혔다. 또한 평균기온 1.5°C 증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50년까지 원자력의 사용량이 현재보다 2배에서 6배 증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유엔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들은 2050년까지 탈탄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자력을 포함 모든 저탄소 기술들이 이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명현 한국원자력학회장은 “이번 공동선언을 통해 원자력의 이용 증진이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는 파리의정서 준수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한국원자력학회도 이번 선언문의 취지와 목표에 동감하며, 전 세계적인 지구 온난화 방지 노력에 원자력이 긴요하고, 우리나라도 본 방향에 동참하여야 할 것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은 원자력 관련 기관이나 학회만의 입장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IPCC 총회에서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2100년까지 1.5도로 제한하기 위한‘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195개국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특별보고서는“앞으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최소 45% 감축해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며 “2050년까지 대기의 이산화탄소 제거를 통해 잔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0’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수소ㆍ원자력ㆍ풍력ㆍ태양광ㆍ지열 등 저탄소 에너지 기술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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