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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그들도 사람인데…北식량난 도와주면 생각 달라질수도”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연합뉴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연합뉴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5일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당연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부자 형님이 가난하게 먹고사는 굶어 죽는다고 하는 동생한테 좀 도와주는 것은 이웃에서 보더라도 굉장히 잘한 일 아니겠나”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일각에서 북한의 식량난이 그렇게 극심하지 않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우리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못 믿어서 되겠나”라면서 “WFP에 따르면 지금 136만 톤의 식량이 부족하고, 국민의 약 40%가 기아선상에 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그런 상태라고 한다면 우리가 식량 지원하는 것은 인도적 차원에서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한 압박과 제재를 하는 미국 정부도 사실상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라면 정부 차원이든 적십자사 차원이든, WFP를 대체할 기구를 통해서든 빨리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며 “그렇게 하면 대한민국이 국제적인 존경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식량지원을 한다면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다시 나오겠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역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정권을 보면 체면과 자존심을 굉장히 중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런 조건을 달지 말고 그냥 인도적 차원에서 도와주면 북한도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회담을 하러 가면서 평양의 군중으로부터 열렬한 환송을 받았고 기차를 타고 가면서 전 세계에 쇼 업을 다 하지 않았나”라며 “그런데 회담이 결렬되니까 스타일을 구겼다. 아주 체면이 없다는 말”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그래서 자꾸 신경질적인 공격하고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이 어른스럽게 포용하고 인도적 지원을 통해 북한 식량난을 도와줄 때 그 사람들도 사람인데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며 “조건은 걸지 않고 체면을 살려주자”고 제안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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