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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원 세계문화유산 신청에···中 일각서 "우리 문화재 약탈"

14일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 있는 옥산서원 강당 전경. 옥산서원을 비롯해 조선시대 교육기관인 서원 9곳을 묶은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 [연합뉴스]

14일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 있는 옥산서원 강당 전경. 옥산서원을 비롯해 조선시대 교육기관인 서원 9곳을 묶은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 [연합뉴스]

조선시대 교육기관인 서원(書院) 9곳을 묶은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것이 확실시된다는 국내 언론 보도가 지난 14일 나가자마자 중국의 민족주의를 강조하는 환구시보(環球時報)가 바로 불편한 속내를 표출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이미 (등재의) 큰 방향이 결정됐다고? 한국이 또 다시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이번엔 중국과 정말로 큰 관계가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문제를 상세하게 보도했다.
'한국의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것이 확실시된다는 소식에 중국 환구시보는 "이미 (등재의) 큰 방향이 결정됐다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환구시보 인터넷판 캡처]

'한국의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것이 확실시된다는 소식에 중국 환구시보는 "이미 (등재의) 큰 방향이 결정됐다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환구시보 인터넷판 캡처]

14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한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한국의 서원’에 대해 등재를 권고했다. 이코모스는 각국으로부터 등재 신청을 받은 유산을 조사해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네 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선택한 뒤 이 결과를 세계유산센터와 신청 당사국에 전달한다.
따라서 이코모스로부터 등재 권고를 받은 ‘한국의 서원’은 이변이 없는 한 오는 6월 30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리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한국의 서원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권고했다.   사진은 전북 정읍 무성서원의 모습. [사진 문화재청]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한국의 서원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권고했다. 사진은 전북 정읍 무성서원의 모습. [사진 문화재청]

바로 이런 시점에서 환구시보는 한국이 2015년 서원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했다가 이듬해 4월 자진 철회한 적이 있다며 그 이유는 당시 유네스코가 한국의 서원이 중국 및 일본의 서원과 현저하게 다르다는 점을 제대로 적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또 한국의 서원 주변 경관이 문화재 구역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당시 문제로 지적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이 이후 다시 노력해 올해 새로 신청을 했으며 그 성공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래픽] 한국의 서원 9곳, 세계유산 등재 확실시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한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한국의 서원(書院)'(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을 등재 권고했다고 10일 밝혔다.   0eun@yna.co.kr (끝)

[그래픽] 한국의 서원 9곳, 세계유산 등재 확실시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한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한국의 서원(書院)'(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을 등재 권고했다고 10일 밝혔다. 0eun@yna.co.kr (끝)

환구시보는 ‘서원’은 중국인이 가장 익숙한 곳이라며 서원이 중국 고대의 독특한 문화교육기구였다고 주장했다. 역사적으로 중국엔 악록(岳麓)서원, 백록동(白鹿洞)서원, 숭양(嵩陽)서원, 응천(應天)서원 등 4대 서원이 있었으며 악록서원이 가장 유명했다고 전했다.
청 말의 쯩궈판(曾國藩), 줘중탕(左宗棠) 등이 다 이곳에서 공부해 악록서원은 중국 근대사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는 이야기다. 환구시보는 서원은 당대 중엽에서 시작해 청말까지 1000여 년 동안 이어지며 중국 사대부를 키운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환구시보의 보도는 강릉단오제가 2005년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을 때 중국에서 “한국이 중국의 단오절을 빼앗아갔다”는 식의 반발이 등장했던 것처럼 중국 여론을 자극할 수도 있다. 중국 온라인 일각에선 한국이 또 중국 문화재를 “약탈했다(搶)”는 표현도 나와 10여 년 전 한·중 문화원조 논쟁이 재연될까 우려된다.  
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na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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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