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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공으로 가는 중…통계·현장 온도차 있다”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14일 “정부의 경제정책 성과가 당장은 체감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총체적으로 본다면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 “경제정책의 근본적인 변화가 안착하기엔 시간이 걸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가 2009년 이후 가장 낮고, 실업률은 2001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다는 등의 경제 통계에 대해서도 “통계와 현장의 온도 차가 물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최초로 수출 6000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중소기업 수출이 2년 연속 100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라며 긍정적 통계를 제시했다. 이어 “(집권) 첫해 경제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2년 차에 혁신적 포용 국가의 시동을 걸었다. 올해는 반드시 현장에서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언급에 대해 재계와 야권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익명을 요구한 중견 식품업체 대표는 “우리 회사 매출도 20% 이상 줄었고, 문 닫는 기업이 지천으로 보일 정도로 위기감이 팽배하다”며 “대통령이 이를 온도 차 정도로 인식하는 것은 현장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일부 거시 지표만 보고 성공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주 52시간 근로제와 최저임금은 ‘급행열차’에, 카풀 등 새로운 시도는 ‘완행열차’에 태운 상황에서 투자는 급감하고 있다.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렵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이 또다시 통계 온도 차까지 들며 현실을 호도했다”며 “국민 생활과 괴리된 대통령의 잘못된 상황 인식이 바로 정책 실패의 출발점이다. 소득주도 성장으로 대표되는 경제 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이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은 경제의 허리이고 중소·대기업이 상생하는 생태계가 만들어지면 활력도 커질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성장은 정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성과 창출을 위해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의 위험부담과 책임을 국가가 함께 나눠야 한다”며 “최저임금, 탄력근로제, 주 52시간 근로제 등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기업인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수기·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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