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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가리에 ‘이 사료’ 먹이면 1.8배 빨리 쑥쑥…대량 양식의 길 열렸다

쏘가리

쏘가리

수년간 쏘가리(사진) 대량 양식을 연구해 온 충북내수연구소는 14일 쏘가리 성장 속도를 1.8배 빠르게 하는 전용 사료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잡식성 어류와 달리 쏘가리는 잉어·붕어 치어, 피라미 등 살아있는 먹이를 주로 먹는 습성 탓에 양식이 어려웠다.
 
이번에 개발한 사료는 생선가루와 크릴새우·콩 분말, 비타민 등을 혼합한 사료다. 사료에 들어가는 단백질·지방 함량을 쏘가리가 잘 먹고, 잘 자라는 비율로 최적화했다. 그동안 쏘가리 양식을 하는 어민들은 시중에 유통되는 뱀장어 가루와 어분을 섞은 배합 사료를 활용했다.
 
김이오 충북내수면연구소 해양수산연구사는 “단백질 함량을 60%, 지방 함량을 7% 정도로 맞춘 전용 사료를 만들어 하루 2번씩 줬더니 쏘가리가 잘 먹고 잘 자랐다”며 “시험 결과 기존 뱀장어 반죽으로 된 사료를 먹일 때보다 쏘가리 성장 속도가 약 1.8배 빨랐다”고 말했다.
 
쏘가리 전용 사료 개발을 위해 충북내수면연구소는 강릉원주대 이상민 교수팀과 2016년부터 3년간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의 쏘가리 성장도 시험연구 결과, 10g짜리 쏘가리 치어를 2년 만에 500g까지 기르는 데 성공했다. 음식점에서 횟감이나 요리로 내놓을만한 크기로 자란 것이다. 충북 괴산의 한 양어장에서 진행한 현장적용 시험결과 3g짜리 쏘가리 치어 6000마리를 1년 6개월 동안 키워 이중 4800마리를 450g까지 길렀다. 같은 기간 뱀장어 반죽으로 된 배합사료를 먹인 쏘가리는 240~250g까지 자랐다.
 
충북내수면연구소는 1995년 쏘가리 치어 인공부화에 성공한 뒤 3~4㎝ 치어생산 기술을 대중화했다. 그러나 3㎝ 이상의 쏘가리 치어를 성어로 키우기 위한 전용 사료가 개발되지 않아 대량 양식이 어려웠다. 내수면연구소는 2012년부터 전용 사료 개발과 함께 사료 순치 기술을 연구했다. 2년 뒤 자체 개발한 배합사료를 먹인 쏘가리 270마리를 2년 동안 28㎝(200g)까지 키우는 데 성공했다.
 
당시 배합사료 성분은 단백질 50%, 지방 14%, 소맥·비타민 함유된 것으로 최근 개발된 전용 사료와는 차이가 있다. 김 연구사는 “4년 전 70%에 불과했던 쏘가리 사료 순치율이 최근 95%로 높아져 전용 사료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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