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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의 화물선 압류는 날강도…즉각 돌려보내라”

미국이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압류한 북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 [연합뉴스]

미국이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압류한 북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를 압류한 데 대해 북한이 14일 “불법무도한 강탈행위”라며 즉각 송환을 요구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내고 “미국의 이번 처사는 ‘최대의 압박’으로 우리(북한)를 굴복시켜 보려는 미국식 계산법의 연장”이라며 “새로운 조·미(북·미) 관계 수립을 공약한 6·12 조·미공동성명의 기본정신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이 담화를 발표한 건 지난해 5월 25일 김계관 당시 외무성 제1부상 이후 1년 만이다. 당시 북한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대응해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 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 측에 다시금 밝힌다”고 했다. 담화는 성명 바로 아래 단계의 공식 입장으로 강도가 세다. 이날 담화는 미국의 자국 화물선 억류를 ‘적대행위’로 규정해 향후 맞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예고편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미국은 저들의 날강도적인 행위가 금후 정세발전에 어떤 후과를 초래하게 될 것인가를 숙고하고 지체 없이 우리 선박을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의 차후 움직임을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국제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몰수소송을 제기하고 이 배를 압류했다. 이 배는 북한·시에라리온 이중 국적 선박으로, 작년 4월 인도네시아 당국에 억류됐다가 미국에 넘겨졌고 현재 미국령 사모아의 수도 파고파고 항구에 예인돼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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