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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유인석 영장 기각…법원 “횡령혐의 다툼 여지 있다”

승리. [뉴시스]

승리. [뉴시스]

외국인 투자자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0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승리와 그의 동업자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 대해 영장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신 부장판사는 “주요 혐의인 법인자금 횡령 부분은 유리홀딩스 및 버닝썬 법인의 법적 성격·주주 구성·자금 인출 경위·자금 사용처 등에 비춰 형사책임의 유무 및 범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나머지 혐의 부분과 관련해서도 혐의 내용과 소명 정도 및 수집된 증거자료 등에 비춰 증거인멸 등과 같은 구속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한별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인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150여명 규모의 초대형 수사팀을 꾸려 100일 넘게 끌어온 경찰의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사건 발생 초기부터 버닝썬을 운영해 온 승리의 경찰유착 및 클럽 내 마약범죄 등 무성한 의혹이 제기됐지만, 경찰은 이렇다 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며 ‘늑장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따라 무려 18차례에 걸쳐 승리를 소환 조사하고 5억여원의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를 포착해 수사력을 집중했지만 결국 승리의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한방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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