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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민주·한국당 지지율 격차 최소, 사실 아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자유한국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일부 여론조사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 지지율이 상승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2주년을 기념해 여러 여론조사 기관 등이 조사 했는데 1곳만 이상한 결과를 보도했다. 대개 10∼15%포인트 차이가 난다”고 덧붙였다.
 
전날 리얼미터는 민주당(38.7%)과 한국당(34.3%)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져 주간집계 기준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소 격차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가 말한 ‘이상한 결과’란 리얼미터 조사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대구ㆍ경북 지역에서만 민주당이 뒤질 뿐 부산ㆍ경남ㆍ울산은 양당이 비슷하고 나머지 지역은 민주당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굳은 표정으로 당 공보실 관계자에게 “다른 여론조사 결과를 기자들에게 배포하라”고 지시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인영 원내대표. [중앙포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인영 원내대표. [중앙포토]

 
이 대표는 또 최근 불거진 정부 관료에 대한 당청의 불만과 관련해 “지난 정부와 새로운 정부가 정책이나 분위기가 달라 적응 못 하는 관료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당정청 회의에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개인적으로 “정부 관료가 말을 덜 듣는 것, 이런 건 제가 다 (해결) 해야 한다. 잠깐만 틈을 주면 엉뚱한 짓들을 한다”고 말했는데 이게 방송사 마이크를 통해 공개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정확한 방향을 주고 인사를 공정하게 하면 관료사회는 아주 효율적으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고위 당정청협의회가 지난 12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렸다.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두 번째)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두 번째)가 정원 등나무 아래서 참석자들을 기다리며 환담을 나누고 있다.[중앙포토]

고위 당정청협의회가 지난 12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렸다.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두 번째)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두 번째)가 정원 등나무 아래서 참석자들을 기다리며 환담을 나누고 있다.[중앙포토]

 
이 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권은 촛불 이전의 모습과 이후의 모습이 달라진 것 같지 않다”고 말한 데 대해 “최근 듣기 거북할 정도였던 야당의 언행을 지적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추가경정 예산안이 제출된 지 20일 가까이 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5당 원내대표 회의를 요청하고 협상해 국회를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패스트트랙 국면에 반발해 장외 투쟁 중인 한국당에 대해선 “먼저 정중하게 사과부터 하는 게 올바른 절차”라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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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및 공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 목표 의석 수와 관련해 “많이 얻는 게 목표다. 가능한 많이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의 총선 출마 시 전원 경선, 정치 신인에 대한 파격적 혜택 등을 골자로 한 총선 공천룰이 이 대표의 ‘물갈이’ 의지로 해석되면서 현재 당내에선 의원들의 위기감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난 물갈이라는 표현을 잘 안 쓴다. 경선 결과에 따라 공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략공천은 꼭 필요한 경우만 절차에 따라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왼쪽)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지난 1일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노동절 마라톤대회에서 만났다. 선거제·개혁 법안의‘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충돌했던 양당 대표는 이날 웃으며 손을 잡았다. [중앙포토]

이해찬 민주당 대표(왼쪽)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지난 1일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노동절 마라톤대회에서 만났다. 선거제·개혁 법안의‘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충돌했던 양당 대표는 이날 웃으며 손을 잡았다. [중앙포토]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에 올라 있는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선 “의원 300인 정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유성엽 민주평화당 신임 원내대표가 의원 정수 확대를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대표는 심재철 한국당 의원이 1980년 합동수사본부 진술서를 공개하며 이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을 비판한 것에 대해선 “나중에 회고록을 쓸 때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현일훈ㆍ이우림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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