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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일촉즉발···B-52폭격기·스텔스기 초계비행 돌입

미국이 중동지역에 긴급배치한 B-52 2대가 지난 8일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사진 미 공군]

미국이 중동지역에 긴급배치한 B-52 2대가 지난 8일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사진 미 공군]

 
미국이 중동 지역에 긴급배치한 공군 폭격기와 전투기들이 초계비행을 시작했다. 핵 개발 문제로 미국과 대치하고 있는 이란을 향한 경고장이다.
 
미 공군 중부사령부 대변인인 홀리브라우어 소령은  13일(이하 현지시간) “B-52가 중동의 미군을 지키고 침략을 억제하기 위해 중부사령부에 배치됐다”며 “이들 폭격기가 페르시아만을 포함한 중동 지역에서 억제 임무를 수행하는 비행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부대다. B-52는 핵공격을 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다.
 
 미 공군은 미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에서 제20 원정 폭격비행대 소속 B-52 4대를 긴급히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로 보냈다. 중부사령부는 지난 8일 B-52 2대의 사진을 ‘B-52 도착’이라는 설명과 함께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 긴급 배치 명령을 내린 뒤 B-52 편대가 카타르에 도착할 때까지 50시간이 조금 넘었다고 한다.
 
중동 지역에 배치된 F-35A가 공중급유기로부터 연료를 받고 있다. 이 스텔스 전투기는 B-52를 엄호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사진 미 공군]

중동 지역에 배치된 F-35A가 공중급유기로부터 연료를 받고 있다. 이 스텔스 전투기는 B-52를 엄호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사진 미 공군]

 
CNN은 이미 중동 지역에 배치됐던 F-15 전투기 편대와 F-35A 전투기 편대가 B-52의 초계비행을 엄호했다고 보도했다. 여차하면 스텔스 전투기도 공습에 동원할 수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미 공군의 전투기들이 존재감(show of presence)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군사전문 매체인 밀리터리닷컴이 전했다.
 
미국은 B-52와 항공모함인 에이브러햄 링컨함(CVN 72)을 중동 지역으로 보낸 데 이어 대형수송함인 알링턴함(LPD 24)과 지대공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엇 포대를 추가로 보냈다. 현재 에이브러햄 링컨함은 페르시아만에서 작전 중이다.
 
중동 지역의 미국 병력과 전력은 긴급히 보낼 수 있는 것들을 보낸 수준이다. 대규모 지상군이 없는 만큼 당장은 지상전까지 벌일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여차하면 공습할 수 있다는 경고장을 이란에 확실히 내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중동 지역에서의 미ㆍ이란 대결 구도에 대해 “사소한 사고로 전쟁이 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다른 편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두가 확실히 이해할 수 있는 냉각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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