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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놈들에 시원한 본때" 중국 北주재원들 미사일 축하파티

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훈련 모습으로 단거리 미사일 추정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훈련 모습으로 단거리 미사일 추정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9일 북한 무역주재원들이 나를 비롯한 무역 관계자 여러 명을 초청해 떠들썩한 축하 파티를 벌였다.”
중국 단둥의 한 무역업자가 RFA(자유아시아방송)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중국 내 북한 무역주재원들이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던 지난 9일 ‘미사일 발사 축하파티’를 열었다고 RFA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 보도 “새로 개발한 미사일 성공적 발사 축하”
“북한 주재원이 중국거래처에 밥사는건 이례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주재원들은 이 파티가 미사일 발사를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소식통은 “우리들이 무엇을 축하하기 위한 술자리냐고 묻자 ‘새로 개발한 미사일의 성공적인 시험발사를 축하하기 위한 술자리’라고 크게 떠벌려 상당히 의아스러웠다”고 RFA에 말했다.
 
소식통은 “무역주재원들은 이번에 조국(북한)에서 미국 놈들에게 시원하게 본때를 날렸다며 박수를 치고 환호했다”며 “미국의 압살정책으로 조국 사정이 좀 어렵긴 하지만 우리는 미국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같이 식사나 하자고 해서 참석했는데 그 자리엔 얼굴도 모르는 주재원들과 이들이 초대한 중국인들도 몇 명 있었다”며 “무역일꾼들이 김정은의 담대한 용기를 찬양하는 발언을 경쟁적으로 쏟아내는 바람에 참석한 중국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며 언짢은 기색을 보였으나 무역 주재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떠들어댔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미사일 발사 축하 파티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 다음 날인 10일 새벽까지 계속됐다.
 
현지 관계자들은 이 같은 축하파티가 북한 지도부의 지침에 의해 열린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소식통은 “미사일 발사 축하 술자리는 무역 주재원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것이 아니라 북조선(북한) 지도부에서 내린 지침에 따른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중국 단둥의 또 다른 소식통도 RFA에 “북조선 무역 주재원들은 평소 중국 측 대방(거래선)에 밥도 잘 사지 않을 만큼 인색한 편인데 중국 대방들을 저녁에 초청해 많은 돈을 들여가며 술자리를 벌인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동안 정치색 짙은 언행을 하지 않으며 조심하던 주재원들이 이처럼 파격적으로 나오는 것은 본국의 지침에 따라 하는 행동임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북한 해외주재원들이 미사일 발사 후 축하파티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소식통은 “지난 2016년 2월 7일 광명성 4호 로켓 발사에 성공했을 당시 북조선 선양영사관 단둥지부의 염철준 영사가 축하파티를 마치고 만취 상태로 벤츠 차량을 직접 몰고 가다 중국인 3명을 치어 숨지게 한 교통사고를 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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