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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8년 만에 첫 승 강성훈 "모든 고생 보상받아 행복"


강성훈(32·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8년 만에 감격적인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레스트GC(파71·7558야드)에서 열린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스콧 피어시와 맷 에브리(이상 미국)의 추격을 2타 차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42만2000달러(약 16억7000만원).

강성훈은 전날 3라운드에서 폭우에 따른 파행 운영과 일몰로 인해 9개 홀만 마친 뒤 1타차 2위로 내려앉았다. 그리고 이날 속개된 3라운드 9홀 잔여 경기에서 2타를 줄여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다.

전반 9홀에서 2타밖에 줄이지 못해 13번홀까지 에브리와 공동 선두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던 강성훈은 14번홀(파5) 버디로 승기를 잡았다. 이 버디로 단독 선두에 복귀한 강성훈은 이후 15번·16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해 데뷔 8년·159경기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강성훈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6 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아마추어 시절부터 될성 부른 떡잎이었다. 2006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KPGA 코리안투어 롯데스카이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2007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2008년 신인상(명출상), 2010년 유진투자증권오픈 우승 등 프로로 행보도 순탄했다.

더 큰 무대를 향한 도전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2011년 미국으로 눈을 돌린 강성훈은 퀄리파잉(Q) 스쿨을 통해 PGA 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PGA 투어 도전은 쉽지 않았다. 성적 부진으로 카드를 잃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로 돌아갔다. 

아이언과 퍼트 등은 크게 밀리지 않았지만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문제였다. 선수로서는 작은 키인 신장 172cm인 강성훈은 드라이브샷을 늘리기 위해 하루 12시간을 드라이버와 씨름했다. 2012년 285,7야드였던 드라이브샷 거리는 2016년 292.4야드로 늘어났다. 

투어 내에서도 연습 벌레로 통하는 강성훈의 노력은 서서히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6년 PGA 투어로 복귀한 강성훈은 2017시즌에 휴스턴오픈에서 준우승하면서 최고의 해를 보냈다. 강성훈은 2017시즌에 194만3309달러(약 21억2500만원)를 벌어들였다.

지난해 두 차례 3위를 차지한 강성훈은 올 시즌 두 차례 톱 10에 들었고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데뷔 이후 159경기 만에 마침내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인이 PGA투어서 우승한 것은 최경주(49·SK텔레콤·8승) 양용은(47) 배상문(33) 김시우(24·CJ대한통운·이상 2승) 노승열(28·1승)에 이어 6번째다.

강성훈은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걸 보면서 ‘나도 가서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꿈을 이루니 너무 행복하다”며 소감을 말한 뒤 "3시간밖에 못 자고 27홀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캐디와 가급적 좋은 얘기를 많이 나눴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강성훈은 이번 우승으로 2020~2021시즌 PGA투어 카드, 내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마스터스 출전권을 보너스로 챙겼다. 강성훈은 “처음 투어에 들어와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매 대회 이동을 해야 하는데 미국은 땅도 넓어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모든 고생을 보상받은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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