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실속있고 개성있게…원피스·투피스 입는 5월의 신부

최근 스몰 웨딩이 확산하면서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기성복 웨딩 컬렉션이 인기다. 일반적인 대여 드레스가 아닌 흰색 블라우스와 스커트로 구성된 투피스 스타일의 기성복 의상을 입고 결혼식을 올린 김혜진씨. [사진 김혜진]

최근 스몰 웨딩이 확산하면서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기성복 웨딩 컬렉션이 인기다. 일반적인 대여 드레스가 아닌 흰색 블라우스와 스커트로 구성된 투피스 스타일의 기성복 의상을 입고 결혼식을 올린 김혜진씨. [사진 김혜진]

 
 회사원 신진하씨는 올해 1월 진행한 웨딩 리허설 촬영에 대여 드레스 대신 SPA 브랜드 H&M의 웨딩 컬렉션 옷을 구매해 입고 촬영했다. 총 세 벌의 옷을 입고 촬영하는데, 적어도 한 벌은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의상을 입고 싶어 선택했다고 한다. 짙은 남색 튜브톱 드레스로 가격은 24만원 대였다. 신씨는 “구매비용이 대여 비용보다 저렴했고, 대여 드레스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품질이 좋고 촬영 후에는 소장할 수 있어 좋다”고 평했다. 실제로 해당 드레스는 결혼식 후 친구 웨딩 촬영에 빌려주기도 했다.  
SPA 브랜드의 웨딩 컬렉션 의상을 입고 웨딩 촬영을 한 신진하씨. [사진 신진하]

SPA 브랜드의 웨딩 컬렉션 의상을 입고 웨딩 촬영을 한 신진하씨. [사진 신진하]

 
패션 회사 '스타일쉐어' 대표 윤자영씨는 2017년 2월, 40명 남짓의 하객이 모이는 작은 결혼식에서 드레스 대신 20만원대 기성복 상의와 맞춤 스커트를 선택했다. 윤씨는 "스몰 웨딩인 만큼 간결한 형태의 드레스를 원했다"며 “무엇보다 평생 한 번 있는 중요한 날이기에 빌린 드레스보다 진짜 내 옷을 입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했다.  
 
기성복 상의에 맞춤 스커트를 선택한 윤자영씨. [사진 윤자영]

기성복 상의에 맞춤 스커트를 선택한 윤자영씨. [사진 윤자영]

 
잡지사 에디터이자 대여 공간 ‘아웃 오브 오피스’를 운영하는 김혜진씨는 지난해 5월 결혼식을 위해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디자이너 브랜드 시몬 로샤의 드레스를 구매해 입고 결혼식을 올렸다. 블라우스와 스커트가 따로 구성된 투피스 타입으로 상·하의 각 100만 원 정도 비용을 지불했다. 대여 비용과 비슷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더 고가였지만 흔치 않은 디자인과 평생 결혼식 의상을 소유할 수 있다는 만족감이 컸다. 김씨는 “그만큼 더 애착이 가고 특별한 추억이 생긴 것 같아 좋다”고 했다.  
 
블라우스와 스커트는 추후 따로 활용할 수도 있다. [사진 김혜진]

블라우스와 스커트는 추후 따로 활용할 수도 있다. [사진 김혜진]

 
최근 결혼식 드레스를 대여가 아니라 구매해 입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기성복 웨딩컬렉션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2016년 웨딩드레스가 포함된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일찌감치 출시한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H&M’과 2017년 한국 진출 이후 매년 4월 웨딩 캡슐 컬렉션을 꾸준히 내놓고 있는 ‘앤아더스토리즈’, 2015년 리뉴얼해 세레모니 라인을 신설한 ‘앤디앤뎁’의 세컨드 브랜드 ‘뎁’을 선발주자로, ‘올리브데올리브’ ‘린(LYNN)’, 최근에는 ‘데코’의 세컨드 브랜드인 ‘르데코’와 롯데GFR에서 수입하는 프랑스 브랜드 ‘타라자몽’까지 기성 여성복 브랜드들이 하나둘씩 가세하고 있다.  
 
2017년 봄부터 꾸준히 웨딩드레스 컬렉션을 내놓고 있는 앤아더스토리즈 제품. [사진 앤아더스토리즈]

2017년 봄부터 꾸준히 웨딩드레스 컬렉션을 내놓고 있는 앤아더스토리즈 제품. [사진 앤아더스토리즈]

 
기성복 브랜드의 웨딩 컬렉션은 기존 웨딩드레스에서 연상되는 장식적인 느낌보다는 전반적으로 심플한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땅에 길게 끌리기보다 발목 선에서 떨어지는 깔끔한 스타일의 흰색 원피스나, 블라우스에 스커트 등 상 하의가 분리된 투피스, 재킷이나 주름치마 등 평소에도 입을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재킷에 스커트가 아닌 흰색 팬츠를 더하는 등 최근 유행하는 웨딩 스타일을 반영한 현대적인 디자인도 많다.  
 
기성복 웨딩 컬렉션은 전반적으로 심플한 디자인을 갖췄다. 웨딩 팬츠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기도 한다. [사진 뎁]

기성복 웨딩 컬렉션은 전반적으로 심플한 디자인을 갖췄다. 웨딩 팬츠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기도 한다. [사진 뎁]

 
앤아더스토리즈 온라인 커머스 담당 이종민 매니저는 “올해 4월 15일 웨딩 라인을 론칭했을 때 브랜드 전체 제품 중 웨딩 제품에서 베스트셀링 제품이 나왔을 정도로 인기였다”며 “지난해 대비 웨딩 컬렉션 제품의 클릭 수가 증가하는 등 기성복 웨딩 컬렉션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기성복 웨딩 드레스의 인기는 웨딩 문화의 변화에서 상당부분 기인한다. 간소하게 결혼식을 올리는 ‘스몰웨딩’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소규모 인원으로 작은 공간에서 진행되는 결혼식이 늘어났고, 이런 공간에 어울리는 단순하고 간결한 디자인의 웨딩드레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증가했다. 천편일률적인 대여 드레스가 아니라 직접 구입해 입는 특별한 드레스를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이들은 소박하면서도 멋스러운 느낌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쉽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을 기성복 웨딩 드레스의 최대 장점으로 꼽는다. 여러 사람이 함께 입는 대여복이 아니라 진짜 내 옷을 입고 거사를 치른다는 만족감도 높다. 나만의 드레스로 특별한 기억을 남길 수 있다는 얘기다. 결혼식 몇 달 전부터 예약한 뒤 가봉을 거치는 등 번거로운 맞춤 과정을 생략하고 매장에 들르거나 심지어 온라인으로 구매해 입는 편리함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평생 소장하며 결혼식을 추억 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누군가에게 다시 빌려주거나 결혼식 아닌 다른 행사에 다시 입을 수 있어 실용적이다.  
 
기성복 브랜드의 웨딩 컬렉션의 경우 하객패션이나 상견례, 브라이덜 샤워 등 넓은 범위의 예복으로도 활용하기 좋아 인기다. [사진 린]

기성복 브랜드의 웨딩 컬렉션의 경우 하객패션이나 상견례, 브라이덜 샤워 등 넓은 범위의 예복으로도 활용하기 좋아 인기다. [사진 린]

 
기성복 브랜드의 웨딩 컬렉션은 하객 패션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해마다 4~5월이면 네이버 데이터랩 패션 의류 부문 인기검색어 TOP10에 ‘하객 원피스’가  빠지지 않는다. 기성복 브랜드의 웨딩 컬렉션이 신부의 전유물이 아닌 이유다. 기성복 브랜드의 웨딩 컬렉션은 가벼운 유색 드레스나 투피스 스타일의 단정한 정장 등 상견례, 돌잔치 등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 입을 수 있는 보다 넓은 범위의 예복 스타일을 포괄한다. 여성복 브랜드 ‘뎁’이나 ‘린’은 아예 웨딩 컬렉션이 아니라 세레머니 컬렉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뎁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윤원정 상무는 “24~27세 사이 여성들이 격식을 갖춰 차려입어야 하는 상황에 적절한 옷을 디자인하고 있다”며 “작은 결혼식부터 돌잔치, 브라이덜 샤워, 연말 파티 등 다양한 상황에 활용할 수 있어 인기”라고 했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