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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청성 "총 맞을 때, 거대한 쇠망치로 내려찍는 느낌"

[TV조선 '모란봉 클럽']

[TV조선 '모란봉 클럽']

 
'판문점 귀순 병사' 오청성(25)씨가 긴박했던 탈출 과정을 공개했다. 오씨는 12일 TV조선 '모란봉 클럽'에 출연해 "총알이 왼쪽 가슴을 관통해 따뜻한 피가 흐르는 것을 느꼈지만 살기 위해 앞으로 뛰었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오씨는 2017년 11월 13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올 때 최소 5발의 총상을 입었다. 당시 오씨는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을 필두로 한 국내 의료진에게 대수술을 수차례 받고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오씨는 지난달 미국 NBC 뉴스와 첫 방송 인터뷰를 한 뒤 국내 TV 토크쇼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오씨는 판문점 지도를 펼쳐놓고 귀순 경로를 짚으며 "내가 선택한 경로가 가장 안전했"며 "판문점의 위치와 지리, 그리고 북한 근무성원들의 잠복 위치까지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다른 경로를 통해 귀순을 감행했다면 넘어오기도 전에 사살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V조선 '모란봉 클럽']

[TV조선 '모란봉 클럽']

 
5발 이상의 총을 맞았던 당시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아직도 생생하다. 제일 처음 총탄을 맞은 곳은 왼쪽 어깨였다. 총이 관통해 왼쪽 가슴에서 피가 흘러 온기가 느껴졌다"는 것이다. 그는 "그때의 충격은 마치 철판 위에 손을 올려놓고 거대한 망치로 내려찍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제 사륜구동 군용차를 타고 탈출을 시도했던 그는 차에서 내리기 전부터 총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차로 넘어오려고 했지만, 군사분계선에서 군용차가 바닥에 걸려 움직이지 않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북한군들이 나를 생포할 것만 같았다. 생포된 이후 받게 될 처벌이 두려워 차라리 죽기 살기로 뛰었다"고 말했다.
 
최소 4명의 명사수가 뛰어가는 오씨의 등 뒤에 총격을 겨눴다. 오씨는 달려가다가 점점 힘이 풀리는 것을 느꼈고 결국 쓰러졌다. 오씨는 "몸이 점점 땅으로 꺼지는 느낌이었다. 눈을 감으면 죽는다는 생각에 부릅뜨려 노력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살고 싶다는 생각과 부모님 생각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고도 전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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