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최공필의 심모원려] 혁신을 위한 개방적 협업 생태계

최공필 금감원 블록체인자문단장

최공필 금감원 블록체인자문단장

본격적인 5G시대를 맞이하면서 보수적이었던 금융 분야의 고객들마저 글로벌 IT 기업들이 제공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맞춤형 서비스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점차 복잡해지고 무거워지는 규제의 틀 안에서 엄청난 도전을 독자 노력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과거와는 달리 주변과의 업무협력, M&A등 다각도의 적극적 소통 노력이 생존의 핵심코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미 우리보다 앞서 디지털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선진 금융권도 적극적 협업을 통한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이제 은행들은 고용을 늘리는 대신 주변과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핀테크 업체들도 규제 환경에 부합하는 신규 협업분야로의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종종 과거의 적들이 친구로 뭉치면서 새로운 가치창출을 시도하는 모습마저 보인다. 금융계의 전통적 보수 주자였던 JP모건마저 Finn으로 불리는 자체 온라인 전용 은행을 론칭했고, 핀테크 대출업자인 온덱(OnDeck) 캐피털과의 제휴를 통해 소기업 대상 온라인 대출도 시작했다. 심지어 JP모건체이스(JPM) Coin을 활용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기관 간 영업도 준비하고 있다. 또 다른 파워하우스인 피도어 뱅크(Fidor Bank)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국경간 송금이나 결제를 포함,인프라관련 서비스 분야까지 협업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물론 숨겨진 연관을 파고드는 데이터 기반의 첨단기술과 개방 협업 전략은 차별화된 서비스 창출에 필수적이다.
 
심모원려 5/13

심모원려 5/13

거대한 변화의 와중에 주요 구글·페이스북 등 IT 허브 기업들은 그동안 다져온 글로벌 네트워크 자산을 기반으로 금융 분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막강한 데이터 역량을 통해 거의 모든 분야의 독점적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이들에 대한 건전한 생태계 차원의 견제가 필요하다.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일수록 편리한 혜택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잠재적 위험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특히 디지털화의 속성상 차별화로 인한 양극화가 불가피하므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틈새 분야로의 진출은 우리의 몫이다. 다만 주어진 기반 위에서 포용성 제고 차원의 역할을 모색하려면 허브 기업들과의 전략적 차원의 협업을 통한 혁신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미래의 협업대상이 울타리내의 우리끼리가 아니라 가급적 울타리 밖의 선두주자들이어야 하는 이유다.
 
정부는 민간 주체들이 스스로 미래 글로벌 플랫폼의 주역으로 커나갈 수 있는 다방면의 역량구축 공간을 허용해야 한다. 최대한 많은 참여자들이 글로벌 협업의 대등한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도록 칸막이식 걸림돌을 제거하고 규제체계를 포용적 생태계 조성을 위한 보호막으로 다듬어야 한다. 이제 공공 기구들도 칸막이식 인식체계와 제한된 위험감수의 틀 안에서 벗어나 유연한 조직으로 진화해야 한다. 폐쇄적 공간에서 허용되는 변화는 선택적이고 제한적이며 소수의 지대추구에 편향되기 쉽다. 모든 경제주체들이 참여하는 개방적인 혁신 생태계를 갖추려면 외부의 시장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자발적인 협업기반이 우선적으로 강조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건전한 윤리의식으로 무장한 차세대 네트워크 리더십이 절실하다. 칸막이식 경쟁으로 위축되었던 민간의 힘을 글로벌 차원의 협업으로 엮어 공정한 가치창출과 나눔의 기반으로 구현하는 것이 진정한 혁신이기 때문이다.
 
최공필 금감원 블록체인자문단장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