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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하다’형이 좋아요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불안감이 퍼지면서 지난주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10일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지며 코스피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2100 선이 붕괴됐다” “장중 2100 선이 무너졌던 코스피 지수는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됐다”와 같이 주식시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주식과 관련해 ‘붕괴됐다’ ‘마감됐다’로 끝맺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왕이면 ‘붕괴했다’ ‘마감했다’로 쓰는 게 좋다. ‘~하다’로 끝맺어도 되는데 불필요하게 ‘~되다’를 남발할 때가 많다. ‘~되다’라고 해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하다’로 끝맺는 게 우리말답다.
 
“유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관련 법률을 손질했다” “그곳에서 이상 신호가 발생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런 불합리한 관행은 시정돼야 한다” “울산역이 간이역으로 전락될 위기에 놓였다”도 ‘~되다’보다 ‘~하다’로 쓰는 게 바람직하다. “재발하지 않도록” “이상 신호가 발생한” “시정해야 한다”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로 바꿔도 의미 차이가 나지 않는다. 굳이 ‘~되다’로 표현할 필요가 없다.
 
“그의 말이 전적으로 옳다고 생각된다”와 같이 자기 판단이나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피동으로 표현한다. “옳다고 생각한다”로 고쳐 말하는 게 낫다.
 
습관적으로 ‘~되다’를 붙이다 보니 불필요한 피동문이 넘쳐난다. “우리 마을에 도서관이 우선적으로 확충돼야 한다”보다 “우리 마을에 도서관을 우선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해야 문장에 힘이 실린다. ‘~이/가 ~되다’보다는 ‘~을/를 ~하다’ 형태의 능동형 문장이 의미를 분명하게 전달한다.
 
이은희 기자 lee.eunhee@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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