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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관광이 영웅 죽였다"···특공대 희생에 佛여론 싸늘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4명의 인질을 구출하다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사망한 세드리크 드 피에르퐁 상사(왼쪽)와 알랭 베르통셀로 상사(오른쪽)의 생전 모습. [EPA=연합뉴스]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4명의 인질을 구출하다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사망한 세드리크 드 피에르퐁 상사(왼쪽)와 알랭 베르통셀로 상사(오른쪽)의 생전 모습. [EPA=연합뉴스]

“무모한 관광객들 때문에 영웅들이 희생됐다.”(프랑스 해군 페이스북에 오른 추모 글에 달린 댓글)
지난 10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 억류돼 있던 인질들이 구출됐지만, 이들을 향한 프랑스의 여론은 싸늘하다.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지역에 간 인질을 구출 과정에서 프랑스 해군 위베르 특공대(Commando Hubert) 소속 대원 두 명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프랑스인 2명, 적색경보지역서 사파리투어
“왜 위험한 곳 갔는지 설명해야” 비난 여론
희생 특공대원 아버지 “해야할 일을 했다”
합참의장 “프랑스는 아들 두 명을 잃었다”


 
희생된 특공대원은 세드리크 드 피에르퐁(33)과 알랭 베르통셀로(28)다. 두 대원은 부르키나파소에서 인질을 붙잡고 있던 무장단체 ‘카티바 마시나’의 근거지를 습격하는 도중 약 10m 떨어진 지점에서 이들에게 발각됐다. 두 대원은 인질의 안전을 위해 발포하지 않은 채 무장단체 조직원들을 진압하려다 총에 맞아 숨졌다.
 
두 사람의 희생으로 구출된 인질은 프랑스인 파트리크 피크(51), 로랑 라시무일라스(46)과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국인과 미국인 각각 1명이다. 프랑스인 두 명은 부르키나파소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베냉의 펜드자리 국립공원에서 사파리 투어를 하다 카티바 마시나에 의해 억류됐다. 한국인과 미국인의 납치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11일 구출된 인질을 맞이하러 나온 자리에서 “두 군인이 숨졌다. 정부의 여행 관련 권고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왜 그런 위험한 곳에 갔는지를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르드리앙 장관은 현지언론 유럽1과의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그들이 갔던 베냉은 프랑스가 여행객들에게 가지 말라고 지속적으로 경고한 곳이며 ‘적색경보’ 지역으로 심각한 위험이 있어 가면 안 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시민들 역시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무모한 관광객들 때문에 영웅들이 희생됐다”, “다른 사람을 위험에 처하게 한 인질들은 사법당국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등의 반응까지 보였다.
 
프랑스24에 따르면 구출된 인질들은 숨진 군인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프랑스인 라시무일라스는 “우리를 지옥에서 구하기 위해 목숨을 잃은 군인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숨진 군인 베르통셀로의 아버지 장 뤽 베르통셀로는 프랑스언론 RTL과 인터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해군에 들어가고 싶어하던 아들은 자신이 원하는 걸 했고 항상 우리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었다”며 “그는 해야 할 일을 했다. (이번 작전이) 아들에겐 좋지 않게 끝났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성공적인 임무”였다고 말했다. 
 
두 특공대원들의 희생에 대해 프랑수아 르코앵트르 합참의장은 “프랑스는 아들, 형제 두 명을 잃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14일 두 군인을 위한 추모식을 주재할 예정이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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