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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열발전소 부지 폐쇄 본격화…"이달중 정부 공식 발표"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있는 지열발전소가 가동을 멈춘 채 서있다. [뉴스1]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있는 지열발전소가 가동을 멈춘 채 서있다. [뉴스1]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에 규모 5.4 지진을 촉발한 원인으로 지목된 지열발전소가 이달 중 폐쇄될 전망이다. 지난 3월 20일 정부 합동조사단이 “지열발전소가 포항 지진을 촉발했다”고 발표한 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나온 결정이다.
 
경북도는 9일 열린 경북도의회 제5차 지진대책특별위원회 회의 현안 보고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달 안에 포항 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소 폐쇄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심의를 거쳐 폐쇄 결정을 했고 사업 주관사인 넥스지오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산업부에 폐쇄 승인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철구 지진특위 위원장은 “시민의 막대한 경제적·심리적 피해 배상 대책과 지역 재건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북도의회는 지난해 9월 지진으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포항 지진 피해를 조기에 복구하는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진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산업부가 승인하면 지열발전소 건설 사업은 공식적으로 중단되고 현장에 남은 시설물을 철거하고 주입된 물을 빼는 작업도 속도가 붙게 된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지열발전소 시설 용지 복구와 안전한 사후관리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정부에 전달했다.
포항 11.15 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 소속 포항시민들이 지난달 25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정부의 공식사과 및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1]

포항 11.15 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 소속 포항시민들이 지난달 25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정부의 공식사과 및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1]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가 정부가 건의한 내용 중 가장 강조한 사항은 ‘신속한 진단과 안전한 폐쇄 추진’이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잠정 중단된 지열발전사업의 영구중단 공식화와 전문가의 기술적 검토를 거쳐 지열발전시설과 부지에 대한 안전진단과 폐쇄를 요청했다.
 
또 ‘투명한 원상 복구와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건의했다. 지열발전소 부지 복구 과정을 정부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후 관리를 위해 지진연구소와 지진관측소를 설립하는 등 지진감시시스템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민 설명회도 수시로 개최해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정부 사업이 지진을 촉발한 것으로 결론 난 상황에서 포항 주민의 불안감을 조기에 해소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지열발전시설과 부지의 안전관리 복구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서울시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정성 검토 태스크포스' 제1차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포항시]

지난 8일 서울시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정성 검토 태스크포스' 제1차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포항시]

 
정부가 구성한 ‘포항 지열발전 부지 안정성 검토 태스크포스(TF)’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TF는 지난 8일 서울시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1차 회의를 열었다. TF는 국내 전문가와 시민대표 등 14명의 위원과 국내 전문가가 추천한 해외 석학들로 구성됐다. 위원장엔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장을 지낸 이강근 서울대 교수가 선정됐다.
 
1차 회의에선 TF의 향후 활동방향을 논의했다. 앞으로 활동 계획을 확정하고 전공 분야별로 실무분석팀을 구성·운영해 지진, 지하수, 지중 응력 등 다양한 요인과 부지 안전관리 등에 대한 전문적 검토를 진행할 방침이다. TF는 오는 24일 포항에서 2차 회를 개최한다. 
 
포항=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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