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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기증하겠다” 미국 외교관 괴롭힌 음파 미스테리 풀릴까

'사후 연구용으로 뇌 기증' 기자회견하는 마크 렌지(오른쪽). (왼쪽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AP=연합뉴스]

'사후 연구용으로 뇌 기증' 기자회견하는 마크 렌지(오른쪽). (왼쪽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AP=연합뉴스]

중국에서 근무할 당시 원인 모를 두통과 기억력 저하 등으로 고통받았다고 주장한 미국 외교관이 사후 자신의 뇌를 연구용으로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중국 광저우(廣州) 주재 미국영사관에서 근무했던 미 국무부 소속 보안 엔지니어 마크 렌지가 사후 보스턴대학 외상성 뇌질환(CTE)센터에 자신의 뇌를 연구용으로 기증하겠다는데 서약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렌지는 지난 2017년 중국 광저우에서 근무할 당시 아파트에서 이상한 소음을 들은 뒤 뇌진탕 증상이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렌지 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 중국에서 근무한 미국 외교관들도 비슷한 증상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들은 지난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AP는 렌지가 중국 측을 탓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일종의 '에너지 무기' 공격을 받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체 모를 소음을 들은 뒤 두통과 청각 이상 발견된 사례는 지난 2017년 쿠바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쿠바에서 근무하던 미국 대사관 직원들도 이상한 소리에 시달리다 원인불명의 뇌 손상과 청력 손실을 겪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나 러시아 등이 음파 공격을 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며 쿠바 정부에 지속해서 항의했지만, 쿠바 정부는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미국 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극초단파 무기를 이용한 러시아 등의 고의적 공격이라는 주장과 고의적 전파 공격이 아닌 흔한 도청에 따른 우연한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 등이 나오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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