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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수영 "응원 아끼지 않는 연인 정경호, 결혼은 아직"


소녀시대 수영이자 배우 최수영은 영화 '걸캅스(정다원 감독)'의 최대 수혜자다. 

마치 지금의 버닝썬 사태를 예견이라도 한듯 현실을 똑닮은 디지털 성범죄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 수사극에서 수영은 가장 웃음을 많이 주는 주역들 중 하나다. 어느 범죄물에서나 있을법한 말도 안되는 해킹 실력을 가진 민원실 공무원 장미를 연기하는데, 능청스러운 연기와 재치 넘치는 설정으로 캐릭터의 전형성을 가볍게 비튼다. 소녀시대의 입에서 나오는 차진 욕설과 안경을 올릴 때도 꼭 가운뎃손가락을 사용하는 깨알 디테일은 최수영이 장미라는 인물에 얼마나 잘 녹아들었는지를 보여준다. 

연기를 하는 소녀시대 멤버들은 여럿이지만, 최수영은 연기를 하면서도 유독 조심스럽다. 주연 욕심을 내지 않고, 망가짐을 감수해야 하는 '걸캅스' 장미 역을 받아들인 것은 그의 조심스러움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이토록 조심스럽게 한발 한발 내딛는 덕분에 배우로서 가능성은 훌륭하게 입증해 나가고 있다. 아직은 열심히 오디션을 보는 그이지만, 5년 혹은 10년 후 멤버들 가운데 최고의 필모그래피를 가진 배우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했다. 대전 촬영을 갔을 때 정말 재밌게 놀았다. (라미란·이성경·최수영) 셋 다 흥이 정말 많다. 노래방 가서 긴장을 풀기도 했다. 라미란과 이성경이 흥을 많이 돋워줬다. 애드리브 같은 것도 흥의 연장선에서 자연스럽게 나오기도 했다. 영화라는 작업을 위해 같이 보내야 하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이유를 이제 알 것 같다."

-최근 소속사를 옮겼다.
"여자 대표님과 일해보고 싶었다. 작품 선택에 있어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고 싶었다. 전 회사 대표님의 경우 돈독한 친구 사이다. 10년간 알고 지낸 분이다. 일을 하면서 서로 민망해했다.(웃음)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친구였던 분을 평생 친구로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제가 거쳐온 회사 모두 감사하고 좋은 경험을 해준 분들이다." 

-악플러 고소를 예고했었는데.
"아직 안 했다. 지금도 계획은 하지 않고 있다. 악플러 고소를 해본 적이 있는 분에게 물어봤더니 과정 자체가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고 하더라. 막상 만나면 정말로 미안해 한다더라. 결국엔 합의를 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들었다. 그분들도 삶이 팍팍하고 힘들 텐데 지나가면서 남긴 말을…. '고소장이 집으로 와서 가족의 걱정을 등에 업고 경찰서에 오는 과정'을 생각해보니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좋은 작품으로 응원하는 이들이 많이 생기면 악플이 밑으로 내려가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살았다. 그런데 엄마 SNS에 가서 댓글 남기시는 분들 때문에 화가 났었다. SNS에 감정 표출을 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가족이 연관되니 화가 나서 '삭제해달라'는 마음에서 남긴 것이다. 화제가 돼서 깜짝 놀랐다.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악플러 분들 관심은 감사하지만 가족만큼은 건드리지 말아주셨으면 한다."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해보고 싶나.
"(장르를) 구분해서 생각하지는 않았다.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이든 제안해 주시면 감사하다." 

-연인 정경호가 응원해줬나.
"새로운 시도를 응원해주는 사람이다. 본인도 걱정보다는 기대와 응원을 많이 해줬다. 평소 조언을 많이 해주는데, 이번에는 '서포트 역할일 수도 개성을 드러내는 역할일 수도 있으니 주변 캐릭터와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든든하다. 학교 선배이기도 하고 연기 경력으로도 선배다. 생각을 공유하기 편한 상대가 있다는 것이 든든하다." 

-결혼 생각은 없나.
"결혼을 많이 물어보신다. (결혼할) 나이가 돼서 그런 것 같다. 아직 계획은 없다." 

-소녀시대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지금 각자 자기 영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지만, 여건이 된다면 언제든 다시 모일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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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