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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들면서 배운다"…학종으로 서울대 14명 합격 한영고의 소통 교육

서울 강동구 한영고는 2019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에 14명이 진학했다. 새로운 교육과정에 빠르게 적응한 결과다. 미래 사회에 맞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토론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서울 강동구 한영고는 2019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에 14명이 진학했다. 새로운 교육과정에 빠르게 적응한 결과다. 미래 사회에 맞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토론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자율학습 시간은 조용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한영고는 깼다. “자율학습 시간에 복도에 나가 중얼거리며 공부하는 학생들이 눈에 띄었어요. 학생마다 공부하는 스타일도 제각각이니까요. 그런 학생들이 자유롭게 떠들면서 공부할 수 있는 교실을 마련해주었죠.” 한영고 유제숙 교사가 설명한 '말하는 공부방'의 탄생 배경이다.  
 
'학종 돌풍' 한영고의 비결
말하는 공부방은 방과 후 7시부터 1시간 20분 동안 운영된다. 두 명에서 여섯 명이 팀을 이뤄 신청할 수 있다. 서로 가르쳐주고, 배우면서 학습할 수 있다. 자리마다 화이트보드가 있어 무엇인가를 그리거나 쓰면서 토의할 수도 있다. 정숙한 야간 자율학습실에서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토론하며 생각의 폭을 넓혀나갈 수 있다. 수행평가를 위한 조별 과제를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그래서 30명 정원의 ‘말하는 공부방’에는 10~50명의 학생이 신청해, 때때로 옆 반을 터서 운영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말하는 공부방을 담당하는 김진화 교사는 “한 학생이 주제 발표를 하고, 다른 친구들이 그에 대해 논의하기도 하고 난상토의를 하기도 한다. 발표를 하면서 자기 생각을 더 확실하게 정립할 수 있다. 학생들이 수업 때보다 훨씬 주도적으로 토의에 참여한다.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지만, 요즘엔 모둠 활동과 프로젝트를 통한 평가도 늘어났다. 길게 보면 학생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말하는 공부방은 ‘독토론(讀討論)’이라는 한영고의 학습 철학과도 궤를 같이한다. 독토론은 책을 읽고(讀), 토의하고(討), 논술하면서(論) 사고력을 키워나간다는 의미다. 선생님이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주입하는 게 아니라, 학생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며 자기 주도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준다는 것이다.  
 
학급별로 진행되는 독서토론, 매 학기 한 권의 책을 정해 깊이 있는 독서와 토론을 병행하는 ‘이래 그래 독서 토론', 화이트보드를 통해 시사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NIE 토론', 친구들과 지식을 나눌 수 있는 ‘또래 세미나’, 토론 탐구를 격려하고 도와주는 ‘다빈치-넛지 수첩’,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유연하게 수용하는 자세를 키우는 '글로벌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토론과 발표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을 표현하며, 의사소통하며, 협력하는 방법도 키울 수 있다.   
 
협업하며 의사소통하는 능력은 AI와 차별되는 인간의 고유 역량으로 점점 더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덕목이기도 하다. 유제숙 교사는 “아이폰도 인문학과 기술과 디자인이 하나로 합쳐진 결과다. 요즘 대학에서도 면접 때 학생들의 소통 능력과 협업 능력을 매우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협업과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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